오세훈 “1조원대 적자…서울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 변화없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7.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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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시기 특정킨 어려워…중앙정부 물가인상 억제 입장에 공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하철 요금을 최대 300원 인상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실제 인상 시기까진 관계 당국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지하철 요금을 최종) 300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인상 시기를 조절해 최대한 정부의 부담을 덜기위해 꾸준히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 적자 누적 등 이유에서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교통요금 인상을 굉장히 자제해왔던 서울시는 지난 연말·연초 (요금 인상이라는) 고육책을 내놨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중교통 요금을 유지하고 싶었으나 서울교통공사 1조2000억원, 서울버스 8500억원 등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수준의 엄청난 적자에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요금 인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까지 마무리됐다”면서도 “물가인상을 억제해야 한다는 중앙정부 나름의 절박한 입장에 서울시는 충분히 동의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인상 시기를 조금 늦춘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인상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면서 “지하철의 경우 경기, 인천 등과 생활권을 함께하기 때문에 코레일 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등과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쯤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한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요금 인상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확정된 요금 인상안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실시될 가능성이도 있다. 다만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두 차례 정도에 나눠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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