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레드 돌풍에 한방 맞았나…트위터 트래픽 ‘뚝’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7.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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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5%·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
머스크 “이번 주 사용량 역대 최고 전망” 주장
트위터 오너인 일론 머스크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트위터 오너인 일론 머스크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 스레드 출시 이후 트위터 이용자 트래픽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각)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트위터의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줄어든 수치다. 6일과 7일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가 지난 5일 오후 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날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클라우드 플레어의 최고경영자(CEO) 매슈 프린스도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스크린숏을 게시했다.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이 크게 줄어든 것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갈아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위터 오너인 일론 머스크와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오히려 사용자 이용 시간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이날 자신의 계정에 “지난주 우리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사용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위터 사용량이 늘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야카리노 CEO는 또 스레드를 겨냥해 “트위터는 하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야카리노 CEO의 주장에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야카리노 CEO의 트윗에 단 답글에서 “이번 주에 (트위터 사용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보고된 누적 사용자 사용 시간은 조작하기 가장 어려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스레드는 출시 이후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AI 돌풍을 일으켰던 챗GPT가 출시 후 이용자 수 1억 명에 도달하는 데 약 두 달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스레드 앱의 가입 속도는 엄청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주말 동안 스레드가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만족해했다.

‘트위터 대항마’로 개발된 스레드는 메타의 인기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으면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입자 1억 명 돌파 소식이 전해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294.10달러(38만4241원)에 마감했다. 이는 스레드 출시 전인 지난 3일(종가 286.02달러·37만3685원) 대비 2.8%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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