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음료’도…필로폰 대량 밀반입·유통한 中조직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7.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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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3000명 분 밀반입…중국인 총책 등 21명 구속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연합뉴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연합뉴스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 한 중국인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12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중국인 총책 A씨를 비롯한 4명,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 판매책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밀반입된 필로폰 2.5kg(8만3000여 명분)을 국내 수도권 일대에 던지기 수법을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강남 학원가 학생들에 ‘마약음료’를 제공한 일당에게도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마약 공급 윗선에는 중국 내 총책 B씨의 역할이 있었다. B씨는 지난 2018년 국내에서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하다 구속돼 실형을 받고 중국으로 추방됐다.

B씨는 국내에 들어올 수 없게 되자 중국 현지에서 A씨 등을 포섭해 마약유통을 위한 역할분담 등 조직적 체계를 갖췄다.

A씨와 B씨 등은 오피스텔을 임대한 후 마약창고로 이용했으며, B씨가 중국 채팅앱(위챗)으로 A씨에 지시를 내리면 A씨가 중간 판매책을 통해 대량의 필로폰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

마약 구매자는 소수의 중국 교포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약 하부 판매책과 투약자 등 5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필로폰 1.65kg(5만5000여 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하고, 마약 판매 수익금으로 구매한 차량 등 총 9825만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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