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영금지, 필리핀 문제 장면 흐리게 처리 후 상영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인 ‘구단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필리핀 당국이 이 영화의 상영을 허가했다.
13일 EFE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영화·TV 심의위원회(MTRCB)는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위원회는 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구단선이 아니라 주인공인 바비의 가상 여행 경로를 묘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가 노출된 장면에 대해서는 흐릿하게 처리해줄 것을 배급사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바비》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마고 로비 분)와 그의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 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필리핀에서는 오는 19일 개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베트남 영화국은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바비》 상영을 금지했다.
베트남은 작년 3월에는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도 중국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했다. 필리핀도 한 달 뒤 같은 이유로 극장 상영을 중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 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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