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정치]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3 08: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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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이제 차세대 리더에서 현 세대 리더로 성장하겠다”

‘호남 보수’의 무한도전은 굳건한 벽에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는 걸까. 시사저널이 선정하는 차세대 리더 정치 분야에 4년 연속 선정된 천하람(37)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여권에서는 물론 야권에서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제 굳이 그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생겼다. 세상이, 민심이, 그를, 그의 진정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의 하나일 터다. 그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층만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닌 국민 대다수를 설득해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 이종현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시사저널 이종현

차세대 리더로 4년 연속 선정이다. 소감은.

“선정은 시사저널이 하지만 그런 평가는 국민 지지로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정말 뜻깊고 감사하다. 다만 이제는 ‘차세대 리더’이기보다는 ‘현재 세대의 리더’로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꾸준히 국민 지지를 얻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가장 먼저 호남에서의 도전과 역할을 평가해 주신다고 본다. 지금 비수도권은 일당 독점 체제다. 다양한 인물이 나서 다양한 경쟁 구도가 생겨야 비수도권 유권자들도 지역의 미래비전을 내세우는 후보를 뽑을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의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고 있다고 여긴다. 나아가 호남에서의 역할을 바탕으로 보수정당에서 더 목소리를 내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라고도 이해한다. 한국 정치가 더 건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역할을 하려면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 당내 꼭 필요한 소금 같은 역할을 하라고 등을 떠밀어주시는 셈이다.”

지금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정치가 어느 순간부터 자기 진영의 지지층만 결집시키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치의 본령은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는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30% 지지층에만 환호 받으려는 ‘너무 편한 정치’만을 하고 있다. 즉 나머지 국민 70%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도 지지도 못 받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왜 험지 중 험지인 호남에서 계속 도전하는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나서는 것도 큰 틀에서 정치의 본령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호남 유권자분들을 설득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낸다면 정치를 복원하는 데 일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치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고 보고, 여기서 제 역할을 찾고 있다.”

그래도 결코 쉽지 않은 선거일 텐데.

“호남에 변화의 바람은 분명히 있다. 민주당 일당 독점이 호남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크다.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도 크고, 건전한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도 많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대안이 없었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잘나갈 때는 호남에서 오만하거나 낮은 자세를 취하지 않았고, 어려울 때는 다른 곳부터 챙기느라 호남에 신경을 제대로 쓰지 않는 악순환을 수십 년간 되풀이해 왔다. 지금은 다르다. 저와 이정현 전 의원의 수치가 꽤 괜찮게 나온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호남에서 보수정당으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저희가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낮은 자세로 좋은 인물을 내세운다면 꽤 해볼 만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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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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