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동행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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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상 최초 국빈 방문…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 행사 참석
대통령실 “이-팔 사태도 논의…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6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 형식으로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국빈 방문으로,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함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며 “환영식,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 회담, 국빈 오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23일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3개 경제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23일에는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일정도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이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사회자와의 1대1 대담을 통해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리야드 방문에 이어 24∼25일 카타르 도하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 회담과 국빈 오찬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해 LNG·수소·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협력·첨단기술·보건 등 신산업분야의 협력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카타르 교육도시 방문 등의 일정까지 마무리하고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또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안보 정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차장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며 “사우디는 중동의 안보와 질서에 대한 핵심 행위자로서 예멘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역내·외 분쟁에서도 협상 중재, 인도적 지원 등의 방식으로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카타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 다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내 중재자로서 역할 수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사우디·카타르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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