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주거지 공습…“50여명 사망”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0.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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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내 320여 곳 공격…“국제 인도법 준수 촉구”에도 민간인 피해 속출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 있는 거리가 초토화돼 있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 있는 거리가 초토화돼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해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24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주거지를 공습해 50여 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와 라파에 있는 주거용 건물 여러 채에 이스라엘군 공습이 가해져 현장에 있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3명이 사망했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달 7일 이후 이스라엘 측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이 총 5087명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2055명, 여성은 1119명, 노인은 217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60%가 넘는다.

이스라엘군은 또 지난 24시간 동안 로켓 발사대 수십 대, 대전차 미사일 발사장 등을 포함한 가자지구 내부 목표물 중 32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하는 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대비하며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공습 강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 정상이 민간인 보호를 강조한 가운데 이뤄져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독일·캐나다·영국 등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은 22일 전화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민간인 보호를 포함한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폭격을 강화하며 가자지구 거주 민간인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재차 요구하고 있다. 대피하지 않을 경우 하마스 협력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도 엄포를 놓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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