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지도부 겨냥 “강서 패배 책임 덮어 씌워…희생양 만들기 좌시 안 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0.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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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행이 해당행위면 징계·제명하라”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5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와 관련 자신과 류호정 의원을 향해 징계 요구가 나온 데 대해 “애당심과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는 비겁한 희생양 만들기에 좌시하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연석회의에서 보선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재창당에 대한 저와 류 의원의 언행이 해당 행위이므로 징계하고 출당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왔고, 지도부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두 청년 의원에게 묻는, 당의 비겁하고 무책임한 현주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주장을 한 분들에게 말한다. 당에 대한 어떤 언행이 해당 행위인지 밝히고 지체 없이 저를 당기위(당 징계기구)에 제소하고 징계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

또한 장 의원은 이정미 지도부를 향해서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방치하고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당에 대한 저의 언행이 해당 행위라면 해당 행위로 징계하시고 그게 아니라면 단호히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제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서 재보궐 선거 이후 민주당도 가결표 색출 말고 단합하자는 말을 하고 국민의힘도 혁신위원장을 뽑아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한다”며 “매일같이 그 양당을 비판하는 정의당은 어떻냐”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선거 내내 무전략으로 일관한 지도부, 중간에 아무 논의 없이 멋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 후보가 아니라 당에서 가장 기반이 취약한 청년 정치인들에게 덮어씌우는 이런 작태, 그리고 이런 작태를 무기력하게 방치하고 있는 지도부, 그런 지도부에 동조하는 이른바 ‘오래된 선배들’의 모습이야말로 정의당을 국민들로부터 차갑게 외면받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 “세상에서 제일 정의로운 정당인 것처럼 말하지만, 내부에서 곪아 터져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여성 혐오적이고, 청년 혐오적인 정의당의 이면을 저는 이제 낱낱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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