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불출마·험지 출마’ 인요한 요구에 응답? “큰 영광 다 이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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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시사했나…유상범 “金, 여러 고민할 것으로 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 등 주류를 겨냥해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요구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1기 지도부’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상범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대표의 울산 출마 포기를 기정사실로 봐도 되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여러 가지로 고민할 것으로 안다”며 김 대표가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울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4선 의원이다. 유 의원은 김 대표가 앞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울산시장 등을 두루 거친 과정을 설명했다면서 “충분히 당과 어떤 국가 발전의 측면에서 이제는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주류를 겨냥해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단순한 사지 출마나 결국 상대방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모습의 의미 없는 희생, 속칭 X죽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인 위원장께서도 원하진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당의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요청이기 때문에 분명히 심도 있게 검토가 될 것이고, 정책적으로 또 정무적으로 아주 다층적으로 검토는 될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김 대표에게 경기 김포에 출마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참 뜬금포”라며 “김포가 ‘메가 서울’에 편입되는 것에 대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은 스스로 싹 벗어나고 갑자기 김 대표의 김포 출마, 전혀 연계점이 없지 않나. 적절치 못한 공격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김포 카드도 누군가는 또 결정을 할 수 있겠지만, 당 대표가 총선을 지휘하는 측면을 항상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열 가지 수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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