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메가시티가 선거 전략? 총선 후에도 논의 이어갈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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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이슈 되니 선거 전략으로 폄하 시켜”
오세훈 서울시장(맨 오른쪽)이 8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맨 오른쪽)이 8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기 김포 등 수도권 도시들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총선용”이라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선거 후에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야권을 겨냥해 “행정구역 개편에 관해 선거 전에 (이슈가) 되다 보니 선거 전략으로 폄하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총선 후까지 논의하자고 얘기했다”며 “선거 후에 폐기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오지만 (논의를) 꼭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김 시장의 제안으로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비전과 요청사항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김 시장은 면담에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오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이라며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김 시장에게 조언했다.

오 시장은 이번 당직자 간담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의 실질적인 협력 구축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협약을 계기로 강원과 서울은 말로만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라 일심동체의 경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을 방문해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 교류 업무 협약’을 맺고, 6개 분야에 걸친 초고령 사회 및 지역소멸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 지자체 간 1호 실천사업인 ‘골드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골드시티 사업은 소멸 위기의 지방 도시를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여가 활동이 가능한 지방 도시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5060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오 시장은 “(골드시티 시범 사업지로) 경기도는 너무 가깝고 강원자치도에서 제일 입지가 좋은 곳을 선택하니까 삼척이었다”며 “균형 발전은 서울과 지방이 같이 사업이 많아야 하는데 앞으로 그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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