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압도적 잠수함 건조 경쟁력 세계에 선봬”
한화오션이 이달 22일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 건조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3000톤급 잠수함 건조사업을 시작한 한화오션이 3번함 건조도 맡게되면서 세계 최강의 디젤잠수함 사업 완성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규모는 약 1조1020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번함은 오는 2031년 12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3번함은 이미 명품 잠수함으로 호평받고 있는 장보고III 배치(Batch)-I 대비 길이와 수직발사관 등 무장을 늘린다.
또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해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현존하는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강의 무장과 최장의 잠항능력을 갖췄다는 시각도 있다.
한화오션은 수주전에서 이기기 위해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다. 현재 진행 중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설계와 1~2번함 연속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생산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원가 절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주요장비 제작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통한 협력활동도 큰 원동력이다.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이 잠수함 해외 수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1~2번함 건조를 통해 잠수함 성능을 검증받은 데 이어 3번함 건조를 통해 완성형 잠수함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장보고III 배치(Batch)-II를 직접 운용하면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해외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는 말까지 들리는 이유다.
한화오션은 3번함 수주로 장보고I 9척, 장보고II 3척, 장보고III 5척 등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24척의 잠수함 중 무려 17척을 건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6척 등을 포함한 총 23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잠수함 ‘종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압도적인 잠수함 건조 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