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사업 실행력 강화”…부산시, 고위 공무원 대폭 교체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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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청렴도 상승…민원인·직원 평가 5→1등급 
“환경개선에 여행지원까지” HUG, 미혼모 지원사업 완료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부산시가 27일 내년 1월1일 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4급 이상 간부를 대거 교체해 조직 쇄신을 도모하겠다는 박형준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부산시는 “새로운 활력 부여를 위해 과장급 이상 8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했다. 

부산시는 경제부시장에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을 내부 승진으로 임용했다. 김 신임 경제부시장은 부산대 졸업 후 지방고시 1회에 합격해 1996년 공직에 입문했다. 도시균형발전실장을 비롯해 행정자치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문화관광국장, 기획재정관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때문에 시정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시균형발전실장에는 임경모 도시계획국장이 승진 임용, 시의회사무처장에는 이수일 행정자치국장이 보직 이동했다. 김기환 문화체육국장 역시 내년 1월 말 교육 파견 시 승진임용된다. 환경물정책실장에는 교육에서 복귀하는 이병석 전 시의회사무처장이 임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승진과 퇴직, 교육 등에 따른 요인을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급 국장급 직위는 시정 현안사업의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능한 인력을 핵심 보직에 배치했다. 3급 직위 승진에 따른 임용은 총 4명이다. 부산시는 여성가족국장에 우미옥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도시계획국장에 임원섭 북항재개발추진과장이 임용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말 교육 파견 예정인 김동현 제조혁신과장과 황현철 도시균형개발과장도 내정했다.

3급 국장급 직위 전보로 대변인에 교육 복귀하는 김재학 전 기장군 부군수, 기획관에 이경덕 미래산업국장, 미래산업국장에 박동석 해운대구 부구청장, 문화체육국장에 심재민 기획관, 사회복지국장에 배병철 남구 부구청장, 행정자치국장에 김봉철 건축주택국장, 신공항추진본부장에 조영태 부산진구 부구청장, 인재개발원장에 김은희 여성가족국장을 임용한다.   

자치구·군 부단체장으로 부산진구 부구청장에 경자청에서 복귀하는 박진석 전 금융창업정책관, 남구 부구청장에 교육 복귀하는 강미나 전 연제구 부구청장, 북구 부구청장에 이현우 신공항추진본부장이 각각 임용한다.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장, 허남식 금정구 부구청장, 김정수 사상구 부구청장은 내년 1월 말 교육 파견 예정이다. 교육 복귀하는 이수봉 전 법무담당관과 이재형 전 부울경합동추진단사무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각각 파견된다.

4급 과장급 직위에는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유지해 총 15명을 발탁 승진 내정했다. 부산시는 고위직 간부 절반가량을 교체하고, 4급 이상 간부를 대거를 교체해 시정의 새로운 변화를 통한 핵심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 쏟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성과로 시민에게 보답하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부산시는 조만간 5급 팀장급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6급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는 내년 2월1일자 예고돼 있고, 향후 조직개편 향방에 따른 인사 역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교육청 청렴도 상승…민원인·직원 평가 5→1등급 

부산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종합 2등급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청렴 체감도’는 5등급에서 1등급으로 대폭 상승했다고 했다.

올 한해 청렴도 회복을 위해 특단의 부패근절 방안을 시행한 부산교육청의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민원인·직원 설문조사(청렴 체감도) △반부패 개선 노력 및 시책 효과성(노력도) △부패 실태 감점(외부 적발 징계 현황) 등을 종합해 1등급에서 5등급까지 평가한다.   

권익위는 부산교육청의 청렴도 향상 요인으로 기관장의 청렴 리더십 발휘 수준 우수 등을 꼽았다. 청렴에 대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높았던 점도 호평했다고 한다. 이는 하윤수 교육감의 부패 척결 의지와 교육청 직원 모두가 청렴 책무성을 내재화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부산교육청은 다른 청렴도 향상의 요인은 현장 의견 청취와 자체 실태조사를 통해 부패취약점 발굴에 주력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권익위 역시 교육청의 이해충돌 방지, 갑질 행위 근절, 학생 중심 적극 행정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다양한 개선 대책 수립이 청렴 효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교육청 내부에서는 교육감 공약사항인 ‘인사시민모니터단’을 구성해 발령 시기에 맞춰 인사 실태를 집중 감시한 것도 부패 방지에 효과를 거뒀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개선된 ‘부산교육청 공정 채용제도’는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전국 행정기관의 공정한 채용시스템 확립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권익위는 시교육청에서 요구했던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 면접점수 공개, 자체 공공건축 설계공모 심사 투명성 향상 내용을 참고해 올해 인사혁신처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올 한해 청렴한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해 준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부패통제시스템을 견고히 하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환경개선에 여행지원까지” HUG, 미혼모자시설 지원사업 완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미혼모자시설 주거환경개선과 정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HUG 드림빌’ 사업 추진을 완료했다. 이 사업의 뼈대는 노후화된 미혼모자시설의 친환경 개보수 공사 지원과 시설 입소가정에 가족여행과 문화체험 등 정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제공이다.

HUG는 마리아 모성원, 청학모자원, 이산모자원 등 총 3곳에 그린 리모델링을 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아동 양육 공간 조성을 위해서다. 또 24개 가정을 대상으로 부모교육과 가족여행 지원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가족여행 지원 프로그램은 시설 입소가정이 단체로 참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정별 개별 지원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원하는 여행을 직접 떠나볼 수 있도록 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미혼모 A씨는 “아이 양육을 위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이 마련돼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뜻깊었고 아이를 더 잘 키워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HUG 관계자는 “시설 입소가정에 행복한 연말 선물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에 귀 기울이고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12월21일 마리아 모성원에서 개최된 ‘HUG 드림빌’ 리뉴얼 오픈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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