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재판 위증교사’ 이재명 캠프 관계자들 구속 기로…檢 “최악의 사건”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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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교사 지시한 인물 있나’ 등 질문에 ‘묵묵부답’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와 서모씨가 1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와 서모씨가 1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받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핵심 증인에 허위 증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대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지낸 박아무개씨, 서아무개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박씨와 서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 ‘위증교사를 지시한 인물이 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4월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에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원장은 같은 해 5월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이 의심한 특정 날짜에 김 전 부원장과 함께 있었다고 증언하도록 이 전 원장에 위증교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박씨는 같은 해 5월 이 전 원장, 이아무개 변호사(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와 함께 법원에 이 전 원장이 조작한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당일 일정표 관련 자료를 증거로 제출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중요한 사건에서 이처럼 조직적, 계획적으로 재판부를 기망하는 행위가 있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악의 위증교사 사건”이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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