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2년 연속 신년 기자회견 열리지 않아…尹, 국민 앞에 나와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1.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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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스스로 만든 대통령 사실상 유폐…어이 없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2년 연속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데 대해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이자 국민들의 알 권리”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월의 절반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올해는 잘 짜여진 각본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사라지는 행사만 소화하고 있다”며 “대선 당시 ‘해달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조언을 이제 와서 실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본인 사진으로 도배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던 김건희 여사도 한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무능과 무책임으로 임기가 2년도 안되는 시점에 지지율이 30%인 대통령과 주가조작 등 범죄 의혹을 받는 대통령 부인이 국민 모두에게 지탄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고 일리있는 판단같긴 하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여당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사실상 유폐하고 식물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은 어이가 없다”며 “무엇보다 잠깐 눈에서 사라지면 잘못도 없어지고 국민도 속을 것이라는 꼼수는 국민에게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와중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인사회를 하고 있는데 마치 대통령이 신년 인사회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세간에서 지금 이 모습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당히 국민 앞에 나와 국민의 비판과 요구에 진솔하게 대답하고 한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여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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