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장관 후보, 檢 퇴직 후 5년 간 46억 벌었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4.01.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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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퇴직 후 2년 연속 연간 수입 15억원 넘어
신고 재산 2024년 29억원으로 2017년 대비 23억↑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약 4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국회에 제출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신고한 본인과 가족의 재산은 총 29억1341만원이다. 2017년 7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퇴임 당시 신고한 6억2618만원보다 약 23억원 늘어났다.

검찰 퇴임 후 변호사로 활동한 박 후보자는 사업·근로·연금 등으로 2018년 14억8399만원, 2019년 14억6914만원, 2020년 7억3000만원, 2021년 3억9762만원, 2022년 5억6391만원 등 5년간 46억4466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특히 검찰 퇴직 직후인 2018년부터 2년간 매년 15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리는 등 3년간 총 36억8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박 후보자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박성재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박 후보자는 2022년 7월부터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직을, 2022년 8월부터 우리자산운용 사외이사직을 겸임하며 약 1억2000만원의 급여도 받았다. 

법무부는 박 후보자의 검찰 퇴임 후 수입에 대해 "(46억원은) 총매출로서 직원급여·사무실 임차료 등 비용과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라며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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