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與가 ‘전국 주요 도시 철도지하화’ 꺼내든 이유는?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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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15분 생활권으로 정비…주요 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주민 간 삶의 질 격차 해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강남구 중소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총선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약 발표를 한 위원장이 ‘택배 1호사원’으로 ‘국민택배 정책배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강남구 중소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총선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약 발표를 한 위원장이 ‘택배 1호사원’으로 ‘국민택배 정책배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하화로 만들어지는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구도심 함께 성장’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공약개발본부(본부장 송언석)는 31일 수원 장안구에서 ▲철도 지하화 ▲전국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구도심 융복합 정비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전국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수원 장안구는 복복선(複複線·복선을 이중으로 놓은 4개 선로)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도시가 동서로 갈린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수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렇게 생겨난 철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했다.

또 전국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 기존 용도지역제를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게 15분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주거·문화·생활·상업·업무시설을 규제 없이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융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철도에 의해 단절된 구도심은 소외·고립 지역이 되고, 기형적 교통체계 탓에 상습 정체를 앓는다고 진단, 이를 지하화해 구도심을 ‘공원-도시결합 미래형 도시’로 정비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은 전국 주요 도시에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전시·공연 등 문화 공간과 스포츠·e스포츠 활동 공간, 지역 고유의 음식점, 카페, 쇼핑 공간이 한 곳에 들어서도록 세제를 지원하고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민택배 공약 배송을 통해 개별 지역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 간 삶의 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을 추가로 배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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