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룸살롱·쌍욕 기준이면 尹·韓 등 정치검사가 청산 대상 1순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2.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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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사들이 민주화 운동 욕 보이는 것, 좌시하지 않을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운동권 청산을 주장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돈봉투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포함한 정치검사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위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이 친일파의 독립운동가 청산 논리랑 똑같다는 제 발언에 여당은 난데없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더니 한 위원장은 더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을 가서 쌍욕을 하나’라고 하는데 너무 좋은 지적이자 한 위원장의 자기 고백 같다”며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군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군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일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검사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라며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그 쌍욕은 잘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 얘기에 대해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며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에 빌붙어서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한 위원장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운동권,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마치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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