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성태 한 명 잡기 위해 시스템 공천 운운 가당치 않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2.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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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도부에 당 위해 김성태만큼 희생을 한 사람 있나”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공천배제 당한 것에 대해 “김성태 한 명 잡기 위해 시스템 공천 운운은 가당치 않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짜여진 각본을 시스템 공천이라고 우기면 차후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할 사람은 없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을 향해 “지금 지도부에 이 당을 위해 김성태만큼 헌신과 희생을 한 사람이 있나”라며 “이의신청 받아들이고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는 게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때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다가 참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성폭력 2차 가해·직장 내 괴롭힘·학교폭력·마약 등의 ‘신 4대 악’과 입시·채용·병역·국적의 ‘4대 부적격 비리’와 관련해 사면·복권됐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에 따른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으나,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신년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새롭게 마련된 공관위 원천 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 전 원내대표는 이철규 의원을 ‘공천 기획’을 만든 ‘핵관’(핵심 관계자)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에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원내대표 공천 배제에 대해 “누구와 다르게 진짜 단식을 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총선에서 후보로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은 공천 과정을 겪다 보면 아쉽지만 탈락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도입한 시스템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원내대표를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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