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가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의 지속으로 월세는 8개월 연속 상승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4%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0.10% 내리면서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하락률을 규모별로 보면 40㎡ 이하에서 -0.16%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40㎡ 초과 60㎡ 이하 -0.10%, 60㎡ 초과 85㎡ 이하 -0.07%, 85㎡ 초과 -0.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규모가 작을수록 하락 폭이 더 컸다.
고금리 및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투자가 줄면서 매매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월세는 치솟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오른 100.07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09%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40㎡ 이하가 0.09%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40㎡ 초과 60㎡ 이하가 0.05%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60㎡ 초과 85㎡ 이하는 0.02% 하락했고, 85㎡ 초과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위주로 월세가 상승하고 있다.
월세가 오르면서 전월세전환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 지수는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1월 5.56%였던 전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같은 해 12월 5.97%를 기록했고, 지난 1월 6.01%로 또다시 올라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