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찍 아니겠지’ 이재명 발언에 “개딸들 아버지다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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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선거 운동 전부터 극단적 갈라치기…표현도 저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운동 중 시민과 대화하며 일명 ‘2찍’이란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개딸들의 아버지답다”고 비판했다. 2찍이란,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이던 윤석열 대통령에 투표한 이를 비하하는 온라인상 은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 대표는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면서 “그 표현도 참 저급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는 한 문장엔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민을 진영으로 편가르기 하며 비정하게 갈라쳤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2찍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비하했다. 일부 과격 지지자들이 쓸 법한 단어가 제1야당의 대표에게서 나왔다는 것에서 품격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내편이 아니라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우리의 정치를 다시 분열과 구태로 몰아갈 뿐”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진영 논리의 폐해, 갈라치기 등 정치권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저녁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했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고깃집에서 식사 중인 한 시민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한 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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