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관위, “정우택 ‘돈 봉투 의혹’ 객관성 없어”…이의제기 ‘기각’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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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공천지원단서 여러 사실 확인”
김형동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팩트 체크 중…내주 결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9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4·10 총선 청주 상당 지역구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를 최종 기각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 부의장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회의에서 토의했고, 클린공천지원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확인해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공관위에서는 객관성이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지역구 5선 의원인 정 부의장은 경선을 통해 지난달 25일 공천을 확정받았다. 최근 정 부의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이 영상은 2022년 10월에 녹화된 것으로, 카페 사장 A씨가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정 부의장은 영상에 촬영된 인물이 본인은 맞지만,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밖에도 공관위에 접수된 각종 이의제기가 같은 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허위 사실 유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천 경쟁을 한 낙선자가 근거 없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경우 공관위 차원에서 당 윤리위 제소 등 강력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김형동 의원이 선거사무소 외에 콜센터를 운영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당무감사실을 통해 팩트를 체크하고 있다”며 “소명되는 것을 봐서 다음 주 중 나름대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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