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임 사태 몸통’ 이인광, 프랑스에서 검거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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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8일 프랑스 남부 니스 은신처에 머무르다 덜미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이인광 에스모 회장(사진)이 3월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검거됐다. ⓒ연합뉴스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이인광 에스모 회장(사진)이 3월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검거됐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검거됐다. 이로써 검찰의 라임 재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인 니스 지역에서 이 회장을 검거했다. 그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정수 전 리드 회장,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과 함께 ‘라임 회장단’으로 불린 기업사냥꾼이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 2500억원을 동원해 동양네트웍스(현 비케이탑스)와 에스모(현 에이팸), 에스모머티리얼즈(현 이엠네트웍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상장사를 연이어 무자본 인수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횡령과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수배에 오르자 차명 보유 중이던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담보로 한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은 뒤 종적을 감췄다. 이 회장은 이후 4년5개월여 간 해외 각국을 오가며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이번에 덜미를 잡혔다.

한편, 이번 이 회장의 신병 확보로 검찰의 라임 재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3대 펀드 사기’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디스커버리펀드 수사를 마무리한 후 라임 펀드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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