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처에 가슴 시려 영화관에 간다

극장가에 남도의 꽃소식과 함께 올라온 제주의 바람이 무섭다. 독립영화 (감독 오멸)이 지난 3월1일 제주의 단관에서 상영을 시작해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개봉한 이후 소규모...

묻지 마, 이 사랑! ‘딸바보’ 신드롬

때는 2010년이었다. ‘3단 고음’ ‘미친 존재감’ ‘하의실종’ ‘베이글녀’ ‘차도남·차도녀’ 등의 신조어가 화제가 되었던 해였다. 당시 각 매체로부터 ‘딸바보 열풍’에 대해 인...

영화는 이제 영화가 아니다

외롭고 울적할 때 친구를 찾아가듯 극장에 갈 때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을 때도 극장에 가서 영화 목록을 살펴본다. 극장을 단골 데이트 장소로 삼은 커플도 많다....

“ 보며 다시 살아갈 힘 얻었다”

“아저씨! 빨리, 빨리!”성남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을 보고 나오자 친구와의 약속까지 1시간 남았다. 충무아트홀에서 상연 중인 를 함께 보기로 한 것이다. 일본에서라면 “무리데스(無理...

‘아는 사람’ 무서워질 잔혹한 살인 이야기

얼마 전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과도로 무참히 살해한 20대 직장인이 붙잡혔다.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끔찍한 폭행·살인 사건의 가해자 중 상당수는 피해자와 잘 알던 ‘이웃’이었다...

대선 바람 타려 했나 정치색 진한 영화들

국내 영화계에서는 몇 년 전만 해도 감독이나 배우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 당적을 두고 적잖이 정치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별다른 정치적 행...

추석 연휴 ‘충무로’에도 보름달 뜨겠네

지난 8월은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한 달이었다. 월별 극장 관객이 2천4백만명으로 사상 최고였고, 한국 영화를 본 관객이 이 가운데 1천7백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의 관객이 1...

한국 영화에서 ‘공권력’이 사라졌다

2년 전인 지난 201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주인공의 직업 중 가장 많은 것은 전·현직 국가 요원이나 형사, 경찰이었다. 그해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순위 상위 50편...

‘이슈’에 쏠렸던 관객 마음 ‘오락’으로 훔치는 시대

“이번 영화의 흥행은 정말 새롭다. 누구도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다.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 그냥 오락적인 가치에만 집중한, ‘펀(fun)’한 영화가 천만까지 간 ...

여름 극장가 훔치려 나선 충무로 ‘작은 도둑들’

‘대포보다는 소총’. 올해 충무로의 여름 전략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줄어든 반면 개성을 내세운 중급 영화가 극장가를 겨냥한다. 벌써 6백만 관객을 동원한 를 신호탄으로 여름 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릴레이’ 개봉

이보다 화려하기도 어렵다. 올여름 극장가를 공습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위용은 제목만으로도 가늠이 될 정도이다. 모두 5백만 관객은 너끈하게 모을 영화라, 충무로는 바짝 긴장하고...

지금은 여자가 주도권 쥔 베드신이 대세

봄 스크린이 뜨겁다. 간통 사건을 조사하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한 형사의 사연을 그린 을 출발점으로 과감한 노출을 담은 영화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옮긴 가 ...

‘중급’ 들고 돌아온 ‘잊혀진 감독’들 충무로의 새 희망봉으로 우뚝 솟다

3월 둘째 주말 충무로는, 작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월 셋째 주말 을 시작으로 과 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8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이었다.극장가가 한...

“불리한 현실이 우리에게는 강점이 되었다”

충무로를 쥐락펴락하는 대기업 계열의 영화 투자배급사가 아니다. 이렇다 하게 큰 예산이 든 대작을 개봉시키지 않았고, 당초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도 없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전국 관...

몰려오는 아카데미 후보작들, 명성만큼 대박 날까

2월 극장가는 전통적인 비수기이다. 대규모 관객을 노리는 블록버스터 작품은 이 시기에 개봉하는 것을 피한다. 따라서 스크린을 가득 메운 스펙터클한 화면을 감상하기는 힘들지만 실망하...

될 만한 소재 총망라해 성공한 ‘기획의 결정판’

영화 이 2백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며 감탄하게 되는 것은, 요즘 인기 있을 만한 코드가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말 없는 것 없이 다 넣...

‘똥통’과 ‘개판’에 대한 보통 사람의 분노 담은 영화들

연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영화는 이다. 이 정치를 ‘똥통’이라고 한다면, 은 재판을 ‘개판’이라고 말한다. 정초에 흥행한 양대 영화가 정치와 사법부를 통타한 셈이다. 이 영화들은...

한국 영화, 다양한 ‘상차림’으로 설맞이 인사

(이하 )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2월15일 개봉한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이 작품은 개봉 28일 만에 6백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11일...

‘3D 날개’ 달고 금의환향하는 옛 명작들

“은 큰 스크린으로 보아야 하는 영화인데 아예 그렇게 못 본 세대가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입체적(3D)이니 재개봉도 3D로 하게 되었다.”지난해 12월7일 홍콩에서 열린 홍...

‘화면 속 공연’의 이유 있는 성공

지난 11월17일 개봉한 는 같은 이름의 프랑스 뮤지컬 파리 공연 실황을 촬영한 영상물이다. 3D 상영으로 공연 현장의 생동감을 전하는 이 영상물의 관람료는 2만원이다. 여느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