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진실은 언제나 사랑받는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이 한 말이다. 정확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모든 시...

“우린 다 넘겼다”

나라 전체를 온통 혼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가장 큰 딜레마에 빠진 쪽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핵심 실무진이다. 노...

문재인 덫에 걸리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은 석패했다. 1470만표에 육박하는 득표를 하고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 100만표 차로 졌다.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초선 의...

전두환 경호비 6억9000만원 vs 광주 유공자 평균 보상비 5200만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대한 강제 압류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각하를 사수하라!

“측근들이 모여서 회의를 갖고 언제까지 납부한다는 계획이라도 세워야 할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과 관련해 검찰 고위직을 지낸 한 법조인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전...

여당은 ‘갑’의 특권 내려놓으라

지금 한참 논의되고 있는 국정원 개혁안의 핵심은 일체의 국내 정치 ‘관여’를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법률로 금지된 활동임에도 지금까지 자행돼왔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

‘열린 국회’란 말 쓰지나 말든지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이자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곳이다. 이것이 교과서에 충실한 정의다. 동시에 이런 추론도 가능하다. ‘국회는 견제와 감시를 하지만 자신은 견제와 감시...

“피는 못 속이나 봐요”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와 박인비(25·KB금융그룹)에 이은 또 다른 박(Park),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희영이 인기를 끌고 ...

너의 손가락이 뭘 했는지 난 알아

얼마 전 기성용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발언으로 축구팬들이 들끓는 사태가 일어났다.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난한 기성용의 트위터 글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자신...

‘황우석 트라우마’에 갇힌 줄기세포

서울 오류동에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액체질소 통에는 인간 배아줄기세포(NT-1) 한 개가 있다. 황우석 박사가 2004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는 그 세포다. 이 세포는 한국 줄...

“세금 낸다고 그 일이 숭고하지 않은가”

종교인 과세는 지구촌 어디에서나 민감한 주제다. 성(聖)과 속(俗)의 문제를 저울의 양쪽에 올려놓고 재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도 그렇다. 박근혜정부는 지난 3월 “종교인에 ...

효도 안 하면 처벌한다고?

#1. 7월 첫째 주 주말,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시 요하오(友好)양로원. 광저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호화로운 양로원인 이곳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자녀가 부모를 뵙기 위...

“새 대통령 성에 안 차면 또 끌어내릴 건가”

‘이집트인’답지 않았다. 열정적이며 다혈질인 다수 시민들과는 달랐다. 크지 않은 목소리로 신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헬완 대학교 법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는 ...

[피플파워 2.0 ] ① '시위자' 열망만으로 변화는 완성되지 않는다

아랍에 ‘봄’이 찾아오는 듯했다. 2년 전 중동을 휩쓴 민주화 바람은 매서웠다. 시민들의 대대적인 저항으로 아랍권의 권위주의 정치 체제가 흔들리는 기미를 보였다. 한 청과물 노점상...

가치주 웃고 금 펀드는 우울하다

올해 상반기 세계 투자 시장의 성적표는 미국과 일본 주식의 압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힘으로 미국 주식을 많이 편입하...

김승연 공백, 100억 달러 사업 ‘가물가물’

한화그룹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우리나라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인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그런데 김승연 ...

“NLL 포기했다 떠드는 건 이적행위 하는 꼴”

바쁘지 않은 시장·도지사가 어디 있으랴만 송영길 인천시장은 유난스럽다. 한때 유동성 위기까지 몰린 살림을 물려받아 이를 추스르랴, 인천의 미래가 걸린 송도 개발을 챙기랴 분주하다....

[MB권력 5년 막후] #2. 함께 가자더니 하루아침에 배신을…”

정두언 의원이 무장해제된 후 이명박(MB) 정권은 내부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인사가 원칙 없이 친소 관계에 따라 벼락같이...

“보수든 진보든 편견의 안경 벗어야”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정국은 그야말로 하루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급변의 연속이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고, 민주당...

친노에 막혀 ‘을’이 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한 측근은 지금의 정국에 대해 기자에게 “한마디로 코미디”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호남이 한 축, 운동권·486이 한 축으로 이뤄진 당인데 김 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