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익살과 요설로'미친세상' 풍자

산울림소극장이 개관 5주년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올린 (다리오 포 원작, 채윤일 연출, 5월6일까지)는 이탈리아 작가의 작품이면서도 전혀 이질감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이 연극의 주...

고르비는 위기설을 역이용하고 있는가

리투아니아 사태는 소련연방 해체의 도화선이 될 것인가. 그것은 몇번의 위기국면을 절묘하게 헤쳐온 고르바초프정권을 또다시 궁지에 몰아넣을 것인가. 리투아니아 사태를 둘러싸고 고르바초...

장단 안 맞는 美군사정책

미국 의회에서 요즘 부시 행정부를 가장 호되게 비판하는 사람은 하원 민주당원내총무인 리처드 게파트 의원이다. 그는 8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유례없는 인...

[출판] 보편적 진리에 대한 '의심'

유행적인 현상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몇년 동안에 여러 출판사나 잡지사가 현대 프랑스의 대표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미셀 푸코(1926~1984)를 번역하고 소개하는 작업에...

아프리카 대륙에도 동유럽의 빛

앙골라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 다투어 개혁 선언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요구 없어 독재자들은 건재 내전과 기아로 상징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유럽 민주...

"나눔의 민족공동체 이루고자 노력"

서울 강남YMCA 뒤켠에 있는 두레선교회 사무실에서 김진홍목사를 만났다. 그는 매주 목요일 낮과 금요일 저녁 강남YMCA에서 '두레성서연구모임' 여성반과 직장반에...

새벽을 깨우는 ‘광야의 외침’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숱이 적은 머리. 헐렁한 옷에 낡은 구두를 신고 있는 그의 수더분한 차림새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남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부드러운 인상의 얼굴...

‘해빙’ 속 냉각되는 美·日관계

자민당 정권의 재출범으로 본격화될 올해의 미·일관계는 출발부터가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올 봄에서 여름 사이에 미·일간에 굵직한 통상교섭 및 지난 1년간의 교섭결과에 의한 ...

고르비 ‘신임투표’ 진행중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하고 대통령제를 신설하는 등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개혁정책이 일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내 15개 공화국은 1월부터 약 6개월간 예정으로 각 공화국의 최고...

[학술] 실증주의 · 역사주의 논쟁

그간의 우리 사회과학은 실증주의적 접근에 의해 지배 되다시피 하였고 꽤나 보수적인 성격도 띠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같은 성향은 최근에 와서 급진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일단의 젊...

金日成 조기은퇴 논란

북한의 국가주석직 승계문제를 놓고 분석과 보도들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국내외 신문·통신들은 북한당국이 오는 4월15일 金日成주석의 78회 생일 직후 국가주석 자리를 그의 아...

[한승주 칼럼] 민주주의의 참뜻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民主’라는 말을 좋아한다. 모두가 민주의 기수가 아니면 민주투사이다. 정당의 이름에도 ‘민주’라는 두글자가 으레 들어가기 마련이다. 해방후 한국민주당이 발족하...

정치·경제 영역구분 필요하다

거대여당인 民主自由黨은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을 2000년까지 3倍加하여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새로이 출범하는 정당으로서 당연히 내걸 수 있는 목표...

李御寧 문화부장관

“문화소비시대 90년대”를 맞아 ‘전국민의 문화향수권’, ‘문화의 대중화’, ‘자율성·다양성·창조성 보장’을 내걸고 “황량한 들에 새집 짓는 기분으로” 문화부 사령탑에 오른 李御寧...

‘제3의 발전모형’ 탐색 있어야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정부가 ‘선거’라는 단판승부를 통해 우익보수파에게 간단히 정권을 넘겨주고 만 ‘진천동지’할 사건 때문에 전세계의 좌파 혁명가들이 격분하고 있다. 어차피 혁명이 ...

‘전세공포’로 속끓는 서민

“자고나면 몇백만원씩 더 내놓으라니 도둑질을 안하고서야 어디서 그런 큰 돈이 나옵니까! 가슴이 바작바작 조여 매일 밤잠을 설쳤습니다.” 서울 강동구 잠실 시영 13평아파트 金銀姬(...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

그는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는 공산국 북한을 그쪽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 공개리에 방문한 자본주의 국가 남한의 대자본가다. 일제 때 소학교만 나오고도 박사학위(명예)를 네 개씩이나 ...

고르비 言語수출 대성공

◆…고르바초프는 정말 역사적인 인물인가? 이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하는 까닭이라는 것도 듣고 보니 여러 가지다. “아무리 봐도 될 성싶지 않은 일을 해냈다”는 것도 그런 것 중의...

디즈레일리式 보수주의를

벤저민 디즈레일리. 19세기 영국 땅에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운 大재상이요, 빅토리아 여왕을 받들어 대영제국을 건설한 대정치가였다. 의회주의의 고장 영국의 역사를 읽은 사람이면 40년...

흉내내선 안될 일본의 정경유착

일본사회의 가장 고질적 병폐의 하나로 흔히 정경유착이 지적된다. 리크루트 사건이나 록히드 사건 같은 것이 터질 때마다 일본 매스컴들은 이것을 정 · 재 · 관의 유착에 따른 구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