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땅 가난한 기적소리

베트남 최대의 도시 호치민시(구사이공)에서 수도 하노이까지 베트남의 남북 종단 특급 통일열차를 타면 2박3일, 꼬박 48시간이 걸린다. 1천7백30㎞. 서울~부산 거리의 4배이다....

‘EC통합열차’ 궤도 진입

‘유럽공동체(EC) 통합호’ 열차는 예정대로 출발했다. 목적지는 12개 회원국의 경제적 통합뿐 아니라 정치적 통합이다. 지난 12월14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EC로마정상회...

폴란드의 내키지 않는 선택

마조비에츠키냐 바웬사냐. 폴란드 국민은 고민에 빠져 있다. 두 사람 다 버리기 아깝지만 대통령 자리는 하나뿐이다.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63) 현 총리와 지금도 자유노조를 이끌고 ...

토박이 민자와 영남출신 평민 싸움 정치혐오가 변수

‘농사꾼’魯金盧 후보 농정 질타하며 바람 일으키려 안감힘 겨우 9만5천여표의 향방을 놓고 정치권이 심판을 받는다. 11월9일의 영광ㆍ함평 보선은 빈 의석 한자리를 메우는 단순한 보...

치열한 시청률 전쟁 신뢰회복은 아득

60년대 말 주사가 심했던 KBS의 한 지방주재기자는 밤에 술을 마실 때면 지니고 다니던 소형 카세트라디오를 꼭 허리에 묶는 습관이 있었다. 한번은 끈이 여의치 않았던지 새끼줄로 ...

“기계가 고장나면 내 몸이 아프다”

현장 근로자 홀대하는 풍토, 정부?경영자 책임 커 쇠에도 생명이 있다. 가열로에 따라, 시간에 따라 사람의 기술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포항종합제철 공작정비본부 2층에는 꽤 색다른 ...

‘노조탄압’에 ‘명예훼손’ 맞불

파리바은행측 변호사 MBC ‘인간시대’고소 직장상사의 손찌검이 발단이 된 이른바 파리바은행 여행원 폭행·해고 사건이 사건 발생 1주년을 맞아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1...

“美 청과상사건, 흑인쪽 음모”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한인 청과상에 대한 흑인들의 불매운동이 벌써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월18일 처치애비뉴의 패밀리 레드 애플에서 한국인 점원과 흑인 여성손님 사이의...

군부 압력에 꺽인 파키스탄 ‘민주화의 꽃’

“나에겐 비전이 있다. 21세기에는 내조국을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현대 회교국으로 만들고 싶다.” 회교국 최초의 여성총리로서 오랜 군정에 시달...

[민속] 총독부가 불러모은 ‘조선의 귀신’

황해도 해주군 내면 동하5리 동개보에서 하차업을 하는 김억진의 처 이삼재가 정신병에 걸렸다. 그리하여 그의 어머니 조여인은 홍영표 김암석 두사람에게 부탁하여 기도를 했다. 그리고 ...

“나는 떨어질 자유도 없나”

“이기면 명예회복, 지더라도 정치생명에는 지장없다. 그러나 후보사퇴로 도중하차한다면 명예와 정치생명은 물론 인간 鄭鎬溶도 죽는다."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씨...

[박사 실업] 하던 공부, 포기도 못해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교육공무원 임용에 결격사항이 없는 사람→박사과정을 수료한 자→박사학위 소지자를 ‘원칙으로 함(예외도 있다는 말이다)→박사학위 소지자에 한함지난 10년새 대학교수...

8평에 갇힌 ‘방3개’ 꿈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곡 산동네’ 주민 梁先禮(45)씨의 소원은 팔다리 한번 쭉 뻗고 잘 수 있는 ‘큰 방’이 있는 집에서 살아보는 것이다. 지난 78년 전남 영암에서 상경한 ...

정치입지 다졌으나 경제 불안

盧泰愚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1988년 2월25일 상오, 새벽녘까지 촉촉이 내린 비로 안개가 옅게 깔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마련된 취임식 단상에서 그는 국민에...

본 받을 것 없는 日本型 ‘보수대연합’

가자미도리(風見鷄). 바람부는 대로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바람개비라는 뜻의 일본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일본 自民黨내에 커다란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會根康弘)...

고급인력 재창출하는 기업 대학원

공과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수학 방정식이 흑판 가득히 씌여 있다. 한때 공대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회생활에 휩쓸리다 보면 잊게 마련인 고차원의...

보석상 된 밀라이 대학살 지휘자

월남전서 양민 3백여명 살해한 캘리 중위 … 美 콜럼버스에서 벤츠 2대 끌며 유지행세 월남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68년 미군의 의해 저질러진 밀라이 양민대학살사건의 지휘자였던 윌리엄...

타협의 원칙인가 원칙의 타협인가

정치는, 특히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의 정치는 ‘타협의 원칙’이다. 어디 정치뿐인가. 로빈슨 크루소가 아닌 이상 사람 살아가는데 거래와 타협은 필요조건이요 삶의 지혜가 아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