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칼럼] 방송은 점령할 고지가 아니다

최근 공보처가 마련한 방송관계법안으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위기감은 권력과 언론과의 관계를 새삼 성찰케 합니다. 민주국가에서는 언론과 권력간에 합리적 긴장관계가 형성됩니다. 언론으로...

“대통령쯤이야…”

세계 최강의 힘을 가졌다는 미국 대통령도 기를 못펴는 구석이 있다. 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곶감’―美의회다. 막강한 대통령중심제를 채...

“개선전망 없어 언론에 제보했다”

6월28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형사지방법원 424호 법정은 침묵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50여 좌석에 불과한 방청석은 물론, 출입구 주변도 사람으로 가득찼고 李海...

세종대 위기, 발단은 재단 전횡

베트남 내전 또는 10년 전쟁. 문교부로부터 ‘전원 유급’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세종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세종대 사태를 두고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다. 얽히고설켜서 어디서부터...

척박한 땅 남도에서 열매맺은 ‘牧者 밀알’

이시돌목장은 제주도의 명물이다. 제주섬의 축산업을 살피거나 한라산 밑 중 산간 지역의 개척사를 말할 때 이시돌 목장은 맨 처음 등장하는 곳이다. 그래서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라는 ...

이스라엘 극우정권 탄생

샤미르 총리 내각, 점령지 팔레스타인인 완전축출 기도 연정붕괴 후 3개월간 내각이 없는 상태로 표류하던 이스라엘에 ‘전쟁내각’이라 불릴 정도의 초강경 극우정권이 탄생해 아랍권을 긴...

“6 29 前夜 안기부장과 언쟁 있었다"

“6 ? 29선언 전날 밤 安武赫국가안전기획부장이 盧泰愚민정당대표를 찾아가 선언문의 내용을 물었다. 盧대표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큰소리가 오가는...

‘나으리' 의식이 낳은 底質문서

한 신문사 논설위원이 쓴 칼럼의 제목처럼 과연 ‘民은 卒인가??.그렇다. 적어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세상에 드러난 저질 대민 지침서를 보면 민은 졸이다. 지난 6월17일 일간...

[최일남 칼럼]무엇이 그대로인고 하니

세상엔 좋은 말이 너무 많다. 그러나 너무 좋기 때문에 死語로 남아 있는 언어 또한 부지기수다. ‘백성을 하늘같이 여긴다’(以民爲天)는 말도 그런 범주에 든다. 뜻은 그럴싸하며 治...

“어떤 전쟁에서도 결국 이기는 자는 없다”

본지는 한국전 당시 유엔군 사령관 고문이었던 제임스 하우스맨씨, 소련 전투기 조종사였던 스몰체코프씨, 제네바회담의 소련측 통역을 맡았던 한 마르크스(현 모스크바 청년대학 교수)씨와...

不感의 韓銀, 제몫찾기 여전히 숙제

‘제도가 미비해도 운영의 묘를 살리면 된다??는 논리가 있다. 통화신용정책을 둘러싼 재무부와 한국은행의 마찰에서 흔히 동원되는 논리이다. 그러나 그 허구성은 되풀이되어 확인되고 있...

반성없는 시대“글쓸 수 없다"

지난해 10월, 글쓸 에너지의 탈진과 독자를 속일 수 없다는 문학에의 외경심 등을 이유로 절필을 선언했던 작가 金周榮(51)씨가 최근“문인이 영원히 붓을 꺽을 수는 없다??면서 집...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길 찾기

문제는 일본의 ‘무장강화’…중국 자극할 수도 盧泰愚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사이의 역사적인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6월4일 소련 공군대표단 일행...

실용적 발언만 통하는 미국 정가

미국에는 정당의 대변인이란 아예 없다. 행정부에는 부처마다 대변인이 있다. 예컨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등 행정부처 대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정부의 ‘입??으로...

‘자본'에 목타는 소련경제

1989년도 소련 국민총생산은 9천13억루블을 기록, 88년 대비 3%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연 1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실질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된 蘇 6·25 개입

5월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서,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는 특이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한국전쟁 발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참가자는 모두 한국전쟁에 직접...

[문학] 지식인문학에의 ‘열린 전망'

이청주의 어떤 소설에서와 같이 “너는 어느 편이냐!"라고 이시대는 지식인들에게 가혹한 "손전등(질문)을 들이댄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 기성과 신세대 등이 뒤섞여 지금-여기의 ...

‘검은 돈' 정치 청산할 수 없나

집권 여당은 계속해서 시중에 돈을 풀어놓기 바쁘다. 행정부는 이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집권 여당 스스로 인플레 요인을 만들면서 물가를 잡자고 당정회의를 여는 형국이다. 자기 ...

“내밀어라 남쪽으로, 막 내밀어라!”

탱크부대 표범처럼 진격1950년 6월 25일 새벽. 천지를 진동하는 요란한 포성에 눈을 떴다. 쿠웅! 쿠웅! …쿵쿠웅! 쿠웅쿵! …쿵쿵! 그 소리는 156밀리 군단중포, 122밀리...

한국전쟁 40주년을 맞는 오늘, 세계는 화해의 새질서를 세워가고 있다.

《시사저널》은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주회, ‘한국전쟁 발발 40주년 기념 참가자 국제회의’를 문화방송과 공동후원하여 참전자들의 증언과 토론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5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