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2006-11-24 ‘검정 옷’에 묵힌 와인 그리고 갓 구운 전복 우아하고 정중한 색, 블랙블랙이 패션계를 장악했다. 뉴 밀레니엄의 긍정적 영향 속에서 화려한 색상들이 트렌드의 전면에 섰던 몇 년이 지나고,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블랙 열풍은 그... unknown 2006-11-20 한 입 베어물면 입속에 단맛이 ‘쫀득’ 늦가을 과일 가게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감이다. 사과야 요즘에는 사철 볼 수 있는 것이고, 귤은 아무리 조생귤이라고 해도 겨울 귤 맛에 비할 바가 없으... unknown 2006-11-03 생선과 늙은 호박의 ‘달큼한 포옹’ 제주도에 가보니 은갈치가 지천이다. 서울에서 보는 은갈치도 예쁜데, 제주도의 은갈치는 눈이 부실 정도로 싱싱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지고 갈치가 쏟아지는 철이 되어야 값도... unknown 2006-10-27 ‘축축한 안주’가 좋은 이유를 아세요? 혹시 아직도 바삭바삭 마른 스낵(예컨대 ‘새우깡’ 같은)을 안주로 소주를 먹을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아직 건강이 괜찮다고 축하해야 할 듯하다. 강소주에 새우깡 안주 먹던 기억... unknown 2006-10-20 미치도록 놀고 죽도록 배우니 문화계 인사를 취재하다 보면,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된 듯한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시나리오를 쓴 심산씨(46)가 그렇다. 일을 놀이처럼 하고, 놀이를 일처럼 하는, 그것도 ... unknown 2006-09-29 찌고, 튀기고, 으깨어 먹는 ‘단맛’ 요즘은 보관을 잘 해서 사철 질 좋은 고구마를 싼값에 먹을 수 있지만, 내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여름에는 고구마를 구경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여름에는 동네 튀김 좌판에서도... unknown 2006-09-22 밥알이 동동 뜬 ‘단물’을 먹는 즐거움 요즘처럼 먹을 것이 흔하지 않던 때에, 추석과 설날은 평소 못 먹던 것을 먹을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였다. 식혜를 먹어보는 것도 이런 명절의 즐거움이었다. 식혜가 상품화되어 팔리... unknown 2006-09-04 닭 국물에 당귀 한 조각 넣었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집에서 칼국수 먹는 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했던 그 정치인은 아직도 칼국수를 즐기는지 모르겠다. 칼국수가 여름 음식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한창 더울 때에는 칼국수 근처에도 가... unknown 2006-08-22 '탱탱한 고추'를 어떻게 삭힐까?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 실감 날 때쯤 여름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자랐던 채소들을 갈무리하여 먹을 셈을 차려야 한다. 고추장아찌도 이때 만들 음식이다. 이때 무엇을 해놓느냐에... unknown 2006-08-01 피서지의 보배, 굴 소스와 초고추장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먹는 식도락 여행이 아니라면, 행락지에서 맛도 별로인데 비싸기만 한 음식을 매번 사먹는 것은 억울하다. 그러느니 하루 두 끼 정도... unknown 2006-07-14 세상에, 주황빛 열매가 이렇게 달고 쫀득하다니… 도시에 사는 분들에게 또 염장 지르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세상에, 살구가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었단 말인가! 몇 년 전 묘목을 사다 심은 살구나무가 올해 첫 열매를 안겨주었다. 지난... unknown 2006-07-07 생새우로 우려낸 달착지근한 국물 맛 정말 우리 밥상에는 된장이 보배다. 된장국이 없었다면 어찌 살았을까 싶다. 여름철에는 된장을 풀어넣은 아욱국이 제 맛이다. 아직 아욱이 보랏빛 꽃을 피우기 전이니 한창 맛있을 때이... unknown 2006-06-23 말랑말랑한 속살의 은은한 향 시골에 살면서 나는 여름에 대한 느낌이 아주 달라졌다. 예전에 여름 하면 더위, 휴가만 떠올랐는데, 이제는 풍부한 야채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사시사철 먹는 마늘, 양파, 감자 같... unknown 2006-06-09 무아지경으로 이끄는 닭발과 푸른 채소 월드컵 관람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있다. 바로 맥주이다. 밤새워 맥주 들이킬 일을 생각하니, 벌써 체중 걱정이 된다. 맥주 안주에는 역시 기름진 통닭이나 피자, 하다못해 오징어... unknown 2006-05-26 양념고추장으로 쓱쓱 비볐더니… 시골 5일장이나 아파트 단지 부근에 선 장의 좌판을 눈여겨보면, 밭에서 막 솎아 가지고 나온 여리디 여린 햇상추들이 눈에 띈다. 햇상추라. 말이 되는 말인지 모르겠다. 오래 저장할... unknown 2006-05-26 [프리뷰와 히트예감] 콘서트김광석 콘서트 성균관대 새천년홀 / 6월2~3일부산문화회관 / 6월11일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소통’이란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우리’란 주제로 무대에 선 지 1년 ... unknown 2006-05-17 대학 문화는 죽었는가 5월 대동제 개막제가 열린 지난 19일 서울대 학생회관에는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많은 학생이 남아 이튿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플래카드를 제작하는 등 작업이 한... unknown 2006-05-15 온갖 나물로 차리는 봄날의 소박한 밥상 대중 예술에 대해 글을 쓰는 내가 어쩌다 외도를 하여 라는, 민망하게도 긴 제목의 음식 책을 내고 나니,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집 밥상에 뭐가 오르느냐고 묻는다. 어제 오늘... unknown 2006-05-05 [신간 안내]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이영미 지음 황금가지 펴냄 / 332쪽 1만5천원연극·대중가요 평론가로 활약해온 지은이가 우리 입맛, 우리 음식에 대해 글을 풀어냈다. 서울에서 오래... unknown 2006-05-04 연출가ㆍ김아라 평면적 무대 거부 실험, 또 실험 추천:김문환 김미도 서연호 이영미 한상철 우리 연극계는 지금 세대교체기를 맞고 있다. 거개가 30대인 신세대의 선두에 연출가 김아라씨(37)가 나서 있다. 중앙대와 뉴욕시립대에서 ...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