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의 커밍 아웃

007의 수난시대 혹은 커밍 아웃? 요즘 국내외 정보요원들의 자기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전직 FBI 부국장이던 마크 펠트가 ‘내가 워터게이트 사건 정보유출자다’라고 고...

통일문학의 신새벽

통일문학의 신새벽을 열어 젖히는 남.북 문인들의 함성이 백두산 천지 위로 메아리쳤다.23일 오전 5시, 백두산 장군봉 아래 개활지에 남과 북, 해외문인 등 150여 명이 모였다. ...

‘시대착오’의 발랄한 비틀기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퓨전 사극’(‘퓨젼 사극’도 가능하다)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의외로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이 등장한다. ‘정통 사극’이 내용의 진지함과 철저한...

뉴욕엔 뉴요커, 파리엔 파리지앵, 홍대앞엔 홍당?

10여 년 전인 1990년대 초, 홍대앞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방배동 카페골목과 더불어 오렌지족 문화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문화지형도는 바뀌었다. 압구정동과...

새터민들, 남한 삶도 고단하다

평균 새터민 독신(61.9%), 무직(70.3%)이 대세북한에서 고등중학교 졸업(73.7%)월평균 수입 75만7천4백원월평균 희망 수입 1백55만4천7백원1인당 평균 부채 6백30...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사투'

지난 5월29일 ‘원폭 2세 환우회’ 김형율 회장이 세상을 등졌다.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곳곳에서 아픈 과거사를 정리하자는 행사들이 진행되는 와중이어서 그의 죽음은 역사 청산 작...

원폭 2세 김형률씨의 죽음 앞에서

20여 년 넘게 병마와 싸우며 한국 원폭 피해자 2세의 건강과 권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한국원폭 2세 환우회 김형율 회장(34)이 지난 5월29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20...

진실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이던 김재규 중정부장이 파리에서 연수 중이던 신현진(가명)이라는 중앙정보부 직원에게 김형욱 살해를 지시하고, 그 직원은 동유럽 청부살해업자 2명...

민간 위원은 ‘들러리’였나

김형욱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 이르기까지 민간 위원들의 역할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발표에서 핵심은 신현진이라는 연수생의 증언이다. 김재규 ...

“국정원은 진실 호도하지 말라”

지난 4월19일자 (제808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기가 직접 파리에서 김형욱을 납치해 양계장 파쇄기를 이용해 암살했다고 주장한 이 아무개씨는 국정원 중간 발표에 대해 이렇게 말...

‘김재규 지시설’도 의문투성이

국정원 과거사위는 김형욱 암살이 “김재규 부장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 확실시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널리 퍼져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경호실장의 암살지시설을 뒤엎는 ...

달콤하지만 독이 있다

지적 호기심이 강한 학자 파우스트는 우주의 비밀을 캐려는 욕심에서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버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여든 살이 넘어 완성한 희곡 의 설정이다. 세상 일에 대한 호기...

죽어라 죽어라 할 때

나쁜 일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어쩌다 보면 편집국에 악재가 겹쳐 죽어라 죽어라 할 때가 있는데 요즘이 딱 그렇다. 얼마 전에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보도했던 ‘한인옥 여사 ...

힘 있거나 돈 있어야 받는구나

지난해 9월 열린우리당 유기홍·최재성 의원이 공동으로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백8개 대학이 60여년 동안 수여한 명예박사 학위는 3천7백3개에 이른다. 명예박사 학위를 ...

원혼에 씌인 기자

소설가 황석영씨가 을 한창 쓸 때는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사로 잡혀 신들린 듯 원고지를 메웠는데, 그럴 때마다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취재는 부실했고 결론은 성급했다

지난 5월3일 밤 문화방송 'PD수첩'은 김형욱 실종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 결과 파리 양계장 암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방송했다. 그러나 PD수첩...

‘광이불요’의 힘

싱가포르 전 총리의 이름 리콴유를 이광요(李光耀)라고 부를 때니까 꽤 오래 전 일이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울 때였는데, 그 이름이 적이 상스럽게 읽혔다. ‘빛날 광’자만 해도 환한...

베트남에 푹 빠진 한국 문학

소설가 방현석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 시를 방문했다. 지난 10년간 서른 번이 넘게 다닌 곳이지만, 이번 방문은 그에게 특별했다. 그가 쓴 단편소설 과 의 베트남어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딸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국정원(혹은 안기부) 직원들의 입에서는 ‘우리 보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보스, 보스 하기에 자기 부서장이나 국정...

숨길 바로잡아 ‘병의 씨’ 말린다

30대 중반인 김미라씨는 황사철이 두렵다.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코에 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재채기 발작과 줄줄 흐르는 콧물, 눈까지 시뻘겋게 충혈해 여간 볼썽사납지 않다. 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