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심을 뒤흔드는 ‘절반의 힘’

이야기 하나.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여학생이 있다. 설날, 덕담이 오가는 자리에서 한 친척 어른이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우리 집안 남자들이 받을 복을 다 가져 가는구...

아리송한 ‘두부 사건’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두부 22개 제품 중 18개에서 유전자 조작 성분이 검출되었다. 심지어 국산 콩을 100% 사용했다는 두부에서까지 유전자 ...

바다 메워서 농토 만든 ‘상록수 부부’

남해바다 득량만이 바라다보이는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에 자리잡은 대호간척농장 주인 김경주(54) · 이질례(52) 씨는 현대판 ‘상록수 부부’로 통한다. 김경주씨가 열아홉 ...

피할 수 없는 도전 ‘밀레니엄 라운드’

경제 평론가 복거일씨는 90년 한 경제 신문에 당시 진행되던 우루과이 라운드(UR)에 대해 이렇게 쓴 적이 있다. “권투 경기에 사용돼 낯설지는 않지만 ‘라운드’라는 말이 지닌 ‘...

식당에 내려온 ‘하늘의 서비스’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건물 옆 골목에 자리잡은 한우 갈비 전문점 ‘참나무집’. 지난 6월 초 문을 연 이 한식당은 실내 분위기가 깔끔하고 음식값이 싼 점말고는 여느 음식점과 달라...

농협 사태, 종착역은 어디인가

‘흘러간 옛노래’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감사원이 선곡하고 검찰이 마이크를 잡으면, 관중석에 있는 언론이 이를 열심히 따라 부르는 낯 익은 광경도 되풀이되고 있다. 2월25일 감...

[초점]또다시 바빠진 전투경찰

로마 군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방석모(防石帽)를 쓰고 방패를 든 모습이 로마 병정과 닮아 그런 별명이 붙은 전투 경찰들이 다시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김대중 정...

‘농협 불길’ 사촌 집으로 번진다

81년 7월 29일 농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된 이후 농협은 지금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감사원이 농협의 부실과 불법 경영 행태를 지적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농협은 휴일에도 임직원...

‘아파트 문제 해결사’ 한재용씨

한재용씨(50·광주시 봉선동 무등파크 1차 아파트 1동 1407호)가 수첩에 늘 넣어가지고 다니는 명함은 두 가지다.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 총무이사. 국립농산물검사소 호남...

화폭에 울려퍼진 찬송가 12곡

오후 5시에 업무가 끝나면 농협중앙회 서무과 직원 이상기씨(50)는 붓을 든 ‘화백’이 된다. 농업박물관 지하에 있는 4∼5평 좁은 공간이 그의 작업실. 이곳에서 4시간 정도 그림...

[강원]여당 영지에 ‘반항의 깃발’ 펄럭

강원도 물감자, 무대접, 전통 여도. 강원도를 정치적으로 얘기할 때 흔히 들먹이는 말들이다. 정치권에서 강원도는 오랜 동안 무대접을 받아도 묵묵히 주인을 섬기는 우직한 머슴 같은 ...

골프장 · 목장에 땅 빼앗긴 문화재 서삼릉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 구파발 방면으로 난 310번 지방도로를 따라 3km쯤 달리다 보면 왼편으로 ‘한양컨트리클럽’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큰 길에서는 산에 가려 그 뒤편에 무엇이 ...

검찰, 우리들의 일그러진 파수꾼

문민 정부 하의 검찰은 이제 무기력의 수준을 넘어 거의 아사(餓死) 직전에 놓여있다. 과거 독재 정권 아래서부터 이른바 '권력의 시녀'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검찰은...

‘평민’으로 돌아갈 ‘귀족 농협’

이번에는 조직이다. 우두머리에 대한 전격적인 사정에 이어 방대한 농협 조직이 문민 정보의 서슬 퍼런 개혁 칼날 위에 올라 있다.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정부의 ‘개혁’은 지...

누가 누구를 구타하는가?

마녀 사냥은 유럽 중세 교회가 이단자를 박멸할 목적으로 특정한 대상을 낙인 찍은 뒤 종교 재판에 걸어 처형하던 일이다. 고위 공직자의 청렴도에 한점 의혹이 없는지 캐내려고 불을 켜...

비리는 짧고, 괘씸죄는 길다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 회장 구속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한다. 농협, 나아가 농업의 개혁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시각과 막 자리잡기 시작한 농협의 자주성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것...

“굳게 버티면 쌀시장 개방 없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대만족,대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래서인지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UR 연내 타결 현실적으로 힘들다”

통상문제 전문가 윌리엄 디바치 인터뷰/“협상 일정 촉박하고 논쟁 여지 많아” 일본 농협중앙회 고문이자 미국의 세계적인 통상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다바치씨가 《시사저널》의 서면 인터뷰...

사라지는 쌀가게 됫박 대신 포장미

싸전이 사라지고 있다. 양곡소매업소인 재래식 쌀가게가 쌀 소비 감소 추세 등 이러저런 이유로 사양길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부터이다. 특히 지난 91년과 92년 이태 사...

도시인들아 ‘농사체험’ 가자스라

농협이 경기도 각지에 설치한 ‘농사 체험장’이 전원으로 향하는 도시인의 꿈을 유혹하고 있다. 도시를 탈출하는 마지막 비상구에 견줄 수 있는 농사 체험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