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혈인술’도 할 말 있다.

지난 2월6일 오후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 공동묘지에 새로 한 구의 주검이 묻혔다. 무덤의 주인은 田吉秀씨(52). 구정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3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지역감정 없는 서울서 결판내자”

서울의 의석수는 44개로 전체 지역구 의석수 3백37개의 18.6%에 불과하다. 그러나 호남과 영남의 대부분을 민자 · 민주 두 당이 차지하고 신생통일국민당(약칭 국민당)과 신정치...

아직도 ‘생사람 잡는’ 원양어선

이제 선상폭력의 실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9월12일자 《시사저널》에 ‘사람 잡는 먼 바다 고깃배’ 기사가 나간 이후, 본지 편집국에는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

‘소도둑’ 조춘자 주택정책이 키웠다

“시대가 인물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강남의 큰손으로 행세하며 사기행각을 일삼아온 조춘자씨(일명 조은주)는 우리 시대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사기꾼임에 틀립없는 것 같다. 조씨가...

족쇄 차고 선거운동

“이번 선거법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후보자를 잠재적 범법자로 만들었다.” 광역의회 선거기간 동안 많은 후보들이 이런 불평을 터뜨렸다. 기초의회 선거 직후부터 그 문제점이 제...

“극장표 한 장도 받아선 안된다”

어떤 부처의 출입기자단이 집단으로 부패했다는 것은 언론사끼리의 경쟁을 포기하고 풀제와 같이 적당한 선에서 협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사주와 경영진 및 편집국측은 좋은 ...

현대건설, ‘노조없는 집’ 공사중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란 없다”는 ‘경영철학’을 과연 언제까지 고집할 것일까. 노조를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있어서는 안될 적’으로 간주하는 ...

하늘에는 평화, 땅에서는 구속

구속 3, 해고 9, 정직 18, 감봉 7, 견책경고 20명. 개국 초기부터 보도방향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본지 62호 참조)을 겪어온 평화방송이 마침내 ‘노조원 대거 중징계’란...

빈대 잡자고 융단 폭격했을까

최근 정국을 뒤흔든 ‘국회 상공위 소속 3의원 뇌물성 외유’로 시작된, 의원의 해외활동에 대한 비난은 마치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을 연상케 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회의원의 ‘무더기...

단속 성역 ‘쌀’

‘쌀 : 소비자는 속고 있다’는 기사(본지 10월4/11일자 커버스토리)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리는 이 기사가 나간 후 검찰청 감사원 청와대에 불려다니는 등 곤...

“졌지만 이겼다"농민후보 노금노

김대중 총재와 일전을 불사한 농사꾼. 스스로가 이번 보궐선거를 "노금노 대 김대중의 한판 승부"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 영광 함평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농민후보 노금노...

[사례 1] 경찰의 기록ㆍ의견 확인않고 실어

ㅎ신문은 89년 2월4일자 11면에 ‘장애아들 죽음 비관한 가족 동반자살’ ‘아들 사망진단서는 가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서울 ㄱ경찰서는 지...

45년 전으로 돌아가는 한·일경제

한일 경제관계의 정상화는 지난날의 식민지 종속관계에 비추어 우리의 민족적 소망이었다. 그러나 한일경제관계의 긴밀화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의 무역불균형은 수치상으로 약간씩 개선되었다고...

백악관이 사정반을 만든다면…

오늘날 미국은 사회하층부의 폭력사범과 살인과 마약으로 골치를 앓고 있으나 화이트컬러 범죄의 경우 어느 정치세력도 꼼짝없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백악관 직속 특별사정반이 특...

감사원, 무엇하는 곳인가

감사원은 도대체 무엇하는 곳일까? 감사원의 재벌기업 비업무용 토지 보유현황 실태 조사보고서를 신문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현직 감사관이 전격 구속됨에 따라 새삼 ‘감사원이 하는 일’에...

공권력 투입에 전사원이 奮起

KBS 사태가 徐基源사장(60)과 노조, 공권력과 공영방송과의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4·3 보궐선거에서의 참패와 내분으로 수세에 몰려있는 민자당과 정부는 16일 오전 열...

수난겪는 노동자영화 오히려 ‘절찬상영중’

아래 상자기사는 노동현장을 16㎜필름에 담은 70분짜리 컬러영화 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지만 사실 우리나라 어느 사업장에서건 흔히 벌어지고 있는 ‘현실’속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

金泳三의 ‘변신’행로

“정치가의 결단은 비정한 것이다. 한번 결단을 그르칠 때 그는 영광의 자리에서 천길 낭떠러지로 급전직하하고 만다. 내가 그런 실수를 했더라면 나 또한 국민의 버림을 받았을 것이다....

변혁시대 이끄는 젊은이들

현재의 젊은 세대는 2천년대 한국사회의 ‘견인차’, 또는 ‘주춧돌’로 표현되고 있다. 그들이 성장하여 맞을 2천년대의 한국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쉽게 상상할 수 없으나 이 세대의 ...

“軍에 법을 무시하는 오점 남겨”

12·12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鄭昇和씨는 全斗煥씨의 국회증언 내용을 반박하는 성명을 지난 3일 발표했다.지난 1월4일자 특별호에서 “全씨의 국회증언 내용 중 12·12관련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