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목록

  • 불타는 물체가 하늘에서 ‘뚝’…인류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공포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10월18일 호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늘에서 갑자기 불타는 물체가 서부 지역 뉴먼 인근 필바라 사막에 뚝 떨어졌다. 당시 광부들이 이 의문의 물체를 발견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이 호주 우주국·경찰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물체는 지난 9월말 중국이 발사한 로켓의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교 우주 고고학자 앨리스 고먼은 이 물체가 지구 궤도를 한동안 돌다가 갑자기 추락한 것이라고 전했다.2024년 3월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주민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 “지금은 복제약의 세계” K바이오시밀러의 기회와 도전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미국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복제약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은 수입 의약품에 10월1일부터 관세 100%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 행정부가 제네릭(generic)은 관세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실제 관세 부과 여부를 두고 혼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이 이렇듯 입장을 번복하는 이유는 미국의 해외 제네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 내 처방약의

  • 강릉의 역대급 가뭄 피해, ‘인공강우’가 해결할 수 있을까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전국에 단 한 곳, 강원도 강릉 지역이 전례 없는 가뭄 사태를 겪고 있다. 1977년 조성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대까지 떨어져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이뤄질 정도다. 강릉에서 세대별 계량기를 절반까지 잠그는 제한 급수 실행은 사상 처음이다. 강릉만 왜?…비구름, 태백산맥 못 넘고 비켜가급수차와 군부대 물차가 물 공급을 위해 투입됐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히 크다. 빨래는 물론 샤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7~8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이 번갈아 물난리를 겪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왜 유독 강릉 지역에만 극심한

  • 저속 노화, 중·노년층보다 MZ세대에서 더 열풍인 이유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요즘 건강 관리의 화두는 단연 ‘저속 노화(Slow Aging)’다. 저속 노화는 나이 들수록 노화돼 가는 것은 인정하되, 최대한 노화를 늦추자는 데 방점을 찍은 건강 트렌드다. 단순히 젊어 보이려는 외모 관리 차원을 넘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삶의 기간을 연장하는 데 중점을 둔 라이프스타일이다. 신체적·정신적 건강까지 관리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차원이다.재미있는 사실은 저속 노화에 가장 열광하는 세대가 팔팔한 2030세대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눈앞에 맞닥뜨린 중장년이 돼서야 자신의 노화 관리에 신경을 썼다면, 최근

  • 극한 호우와 폭염의 반복은 이제 뉴노멀이다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대한민국의 강수 패턴이 바뀌고 있다. 극한 호우가 일상이 되어가는 양상이다. 지난 7월 중순과 8월초 쏟아진 게릴라식 폭우는 이제 극한 호우가 한반도의 현실로 다가왔음을 충분히 증명했다. 극한 호우는 1시간에 50mm, 3시간에 90mm를 동시 충족하거나 1시간에 72mm 넘게 오는 비를 말한다.기상청에 따르면,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린다는 비가 7월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시간당 100mm 안팎으로 수시로 쏟아졌다. 충남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는 시간당 70~10

  • “폭염 속 러브버그와의 전쟁” 대량 출몰 이유는 기후변화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여름만 되면 ‘러브버그’가 창궐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4년째 대량 발생 중이다. 떼로 몰려다니며 가끔 사람의 팔과 다리에도 들러붙는 탓에 고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러브버그 떼의 등장은 이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연례행사가 돼가는 듯하다.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 민원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천시 계양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등

  • 전기료 비싼 시간은 멈추고 싼 시간에 돌아가는 ‘지능형 전력망’, 탄소중립 앞당긴다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에 세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 공급망 전망’에 따르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전체 에너지 공급망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2030년 31%, 2050년엔 70%까지 올라가야 한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 적극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공약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2040년까지 서해~남해~동해를 잇는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해안 에너지고속

  •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으로 부정선거 논란 잠재울 수 있다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부정선거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당선된 쪽의 반대편 진영에서 물증을 내세워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다면, 요즘은 통계적 수치까지 만들어 조작의 증거라며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이나 음모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요인이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발동한 비상계엄의 목적 중 하나 또한 ‘부정선거 증거 확보’였다. 계엄군이 가장 신속하게 투입된 곳도 선관위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들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시연까지 하며 해명하고 있지만 아예 귀를 막아버리는 분위기다. 투

  • AI 시대, ‘해저 케이블’ 확보가 국가 경쟁력 좌우한다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가운데 해저 케이블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단지 인터넷의 배관 정도로만 여겼던 해저 전선이 중요한 경제적·전략적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고속도로인 해저 케이블은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사실 지금은 해저 케이블망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 데이터 유통을 좌우하는 세상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 또한 해저 케이블은 필수 시설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 우리의 해저 케이블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빅

  • 트럼프는 왜 우크라의 희토류에 유난히 집착하나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2월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뤄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개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났다. 회담 초반 젤렌스키가 종전을 위한 안전보장을 요구했지만, 트럼프는 확실한 안보 약속 없이 설전만 계속해 결국 정상회담 직후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과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서명도 진행되지 못했다.트럼프는 종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그동안 미국이 재정을 지원한 대가로 희토류 광물자원 지분을 50%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젤렌스키는 나토(NATO)가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한다는 확고한 약속이 포

  • 새벽의 정적 깨트린 ‘지진 경보음’, 앞으로도 피하기 어렵다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약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월7일 새벽 2시35분경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12일 전북 부안군에선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2023년 11월30일엔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같은 해 5월 한 달 동안에는 강원도 동해 주변에서 무려 61번의 지진이 일어났다.지진 횟수가 점점 증가하자 국민 사이에서는 ‘혹시 한반도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하는 공포심까지 일고 있다.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에 왜 이렇게

  • LA 산불 키운 ‘악마의 바람’, 화마 불러온 주범은 ‘기후변화’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가 사상 최악의 산불로 위기를 겪고 있다. 1월7일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시작으로 이튼, 케네스, 선셋 등 총 7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순식간에 LA 북부 연안의 산림과 주택을 집어삼켰다. 사람들의 생명도 앗아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진화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화재 지역은 3곳으로 줄어들었지만 불길은 1월15일 현재에도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첨단 과학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왜 산불에는 이토록 인류가 속수무책인 걸까. 거

  • AI 기상예보 ‘젠캐스트’, 재해 줄이는 세상 만든다 [김형자의 세상 이야기]

    시사저널은 새해부터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새 연재에서는 AI 등 기술혁명, 기후위기와 같은 환경 변화 대응 등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공유하게 됩니다. 필자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는 청소년 과학잡지 ‘Newton’ 편집장을 지냈고, 《KBS과학카페》 《지구의 마지막 1분》 등 숱한 과학 전문서적을 출간했으며, 서울대 과학영재교육원 등과 여러 언론매체에서 활발한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고 을사년 새해를 맞는다.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전국의 일출 명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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