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성착취 가해자 허위신상 유포…‘2차 피해’ 우려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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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 사건 무관 인물 신상 무차별 공유
온라인 상에 유포된 일명 '윤XXX'의 성착취물 ⓒ시사저널 입수사진
온라인 상에 유포된 일명 '윤XXX'의 성착취물 ⓒ시사저널 입수사진

최근 ‘다크웹’ 등에서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담긴 성착취 영상이 공유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제3의 인물을 가해자로 지목한 게시물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 확산으로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본지 취재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다크웹 디지털 성범죄와 무관한 인물의 신상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게시판에는 김아무개씨를 ‘다크웹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람’이라고 특정한 뒤 그의 사진과 생년월일, 거주지 등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즉각 다른 곳으로 공유되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확산됐다. 

하지만 이 인물은 다크웹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된다. 본지가 경찰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은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크웹에서 ‘돈XXX’라는 필명을 쓴 남성은 실제로는 윤아무개씨인 것으로 파악돼 게시글 내용과 전혀 달랐다.

이처럼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제3의 인물이 가해자로 지목받는 상황이 생겨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앞서 본지는 18일 ‘인터넷 암시장’으로 불리는 다크웹을 통해 100여 편의 성착취물이 피해자에 대한 자세한 인적사항과 함께 무차별 살포됐다고 보도했다.(시사저널 2021년 3월18일 보도 [단독]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 다크웹…성착취물 100여 개 유포’(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824)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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