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사과 요구 보란 듯 “새벽까지 술판 벌이는 게 주사파”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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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제2의 국정농단 버금…당일 동선 밝혀라”
이수진, 한 장관에 “혼자 화내면 될 듯” 되치기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김의겸 같은 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떳떳하다면 7월19일과 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에 대해 녹취된 것은 맞다는 사실은 인정했다”며 “갈수록 증거가 추가로 나오고 있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 장관은 술을 잘 안 마시니까 안 마셨을 수 있다”면서도 “(술자리가 있었다면) 이 시기에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다,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 강제징용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윤 대통령은 그 전에도 가까운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 때문에 국민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이 제보받은 전화 내용이 있었던 것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전화 내용은 사실인 것”이라며 “조작이나 만들어진 것이 아닌 사실에 대한 당사자(한 장관) 확인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이 이날 개인 자격 입장문을 통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는 “개인 입장에 공당이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화가 나면 본인 혼자 화를 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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