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내가 대통령실 인사 좌지우지?…소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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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정정보도 요구…“대통령실 생성 자료, 일절 본 적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가며 장제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가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을 저격한 조선일보 보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보도는 장 의원이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장 의원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의 기사를 공유하고 “더 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적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 추천과 관련해서도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고도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그리고 의원님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 드렸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선작업을 벌인 적도 없다.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며 “(매체에) 정중하게 정정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7일 보도를 통해,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에 걸쳐 교체된 대통령실 직원 약 50명 중 42명이 ‘장제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내 정치권 출신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직속상관 등 상부 보고용 자료·정보의 일부가 장 의원 쪽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톡 대화방 사건’이 결정적 도화선이 되면서 직원들이 대거 교체됐다고 조선일보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장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윤 대통령 간 ‘텔레그램 문자 노출’ 사건 후 2선 후퇴를 선언하고 지역구 활동에 열중해왔다. 지난 25일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참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도중 장 의원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귓속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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