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창원시, 마산국화축제 문화공연·행사 전면 취소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0.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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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시장, 합동분향소 찾아 애도…“사태수습과 재발 방지에 힘 모을 때”
창원시, 11월부터 공영장례지원 시행…무연고 등 사망자 추모

경남 창원시는 이태원 사고 발생에 따라 차분한 국화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축제 기간 예정돼 있던 문화공연과 대규모 인원 운집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원시는 당초 마산해양신도시와 3·15해양누리공원, 합포수변공원, 오동동 문화광장 등에서 국화축제 기간 중 109개 팀의 공연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태원 사고 발생에 따라 91개 팀의 공연을 취소했다. 또 11월5일 합포수변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해상 드론 라이트 쇼와 플라잉보드 공연도 대규모 인원이 모일 가능성이 있어 취소한다.

반면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내 국화작품 전시와 체험·판매·홍보 부스, 펫빌리지 등은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마산국화축제는 ‘가을 바다에 국화향기가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29일부터 11월9일까지 마산해양신도시에서 열린다. 축제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별도 입장료는 없다.

정진성 창원시 관광과장은 “마산국화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광객에게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엄중한 시국임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문화공연과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축제장은 운영할 예정인 만큼 차분한 마음으로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10월31일 경남도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창원시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10월31일 경남도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창원시

◇ 홍남표 시장, 합동분향소 찾아 애도…“사태수습과 재발 방지에 힘 모을 때”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31일 경남도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홍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시정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이태원 사고와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홍 시장은 “이태원 사고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신속한 사태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전 직원은 애도 분위기 속에서,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다져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창원시는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모든 행사를 점검하고, 시급성을 따져 축소 또는 연기할 방침이다. 특히 창원시는 창원틴틴페스티벌과 홍합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낭만음악회 등을 취소한다. 김주석 미술상 제1회 자유상상화 전국미술공모전과 시민과 함께하는 노니는 마산오광대 공연 등을 축소 진행한다.

 

◇ 창원시, 11월부터 공영장례지원 시행…무연고 등 사망자 추모

경남 창원시는 11월부터 공영장례지원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원시는 연고자가 없는 이와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고인에 대해 공공에서 최소한의 장례 절차를 보장하고, 고인과 함께한 지인·주민 등 지역사회와 이별할 수 있는 공영장례를 제도화한다. 

창원시는 공영장례서비스를 제공해 고인이 안치실에서 화장장으로 바로 가지 않기 위해 1일장의 최소한 추모 의식을 지원한다. 그간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기존의 시신 수습 처리에 그쳤던 방식에 장례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창원시는 상복공원 장례식장 내 공영장례실에서 1일간 빈소를 차려 추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공영장례는 무연고나 빈곤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사람이 사망했을 때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추모 의식”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영면하시길 바라면서 예우를 다해 정성껏 장례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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