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으로는 부족”…고령자 절반 이상 취업 전선에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1.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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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기준 연금 월 평균 138만원에 그쳐
고령층 창업 수입 최저임금에도 못미쳐
고령층의 구직률이 증가세다. ⓒ연합뉴스
고령층의 구직률이 증가세다. ⓒ연합뉴스

고령층 절반 이상이 현재 수입으로 생계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노인빈곤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취업 전선에 나서는 노인들이 증가추세지만 이마저도 최저수입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의 고령층 중 취업전선에 뛰어는 인구는 370만3000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5월(252만4000명)보다 46.7%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55~79세 연금 수령자 745만6540명 중 49.7%의 비율로 대다수의 고령층이 연금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취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기초·개인연금 등 공·사적 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2인 기준 138만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통계청이 제시한 ‘은퇴 후 최소 생활비’인 월 216만원의 64%에 그쳤다.

고령층의 창업비율도 청년층의 창업비율을 앞질렀다. 작년 한 해 15세 이상 전체 자영업자 수는 555만 명으로 5년 전인 2017년보다 3.2%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193만3000명으로 5년 전 대비 21.4%나 증가했다.

이러한 고령층의 취업·창업 도전에도 수입은 여전히 열악하다. 통계청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월 평균 영업이익이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경우의 53.6%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창업자의 경우 고용원 없이 홀로 사업장을 운영해 비교적 사업운영이 더딘데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와 심각한 노인빈곤 문제 등으로 미래 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은 매우 커질 것”이라며 “노후소득 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공적연금 재정 확보 및 세제혜택 강화 등의 방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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