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한 테라 권도형 “컨퍼런스 열고 해명할 것…경찰 환영”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4 16: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트위터 계정 통해 “납세자들에게 거짓 퍼뜨리는 이들, VIP로 초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 야후파이낸스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 야후파이낸스 캡처

일명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곧 관련 회의 혹은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기 등 혐의로 권 대표를 수배한 상태다. 그럼에도 권 대표는 “경찰 참석도 환영한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해외 도피중인 것으로 알려진 권 대표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곧 회의나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전세계 경찰들의 참석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납세자들에게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위해 VIP로 초대한다”며 “당신의 비행기표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자신이 받는 의혹 및 혐의에 대한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앞서 권 대표가 테라폼랩스 직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를 분석 중이다. 이같은 증거를 통해 권 대표가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조종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발생 직후 투자자들에 의해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검찰이 수사에 돌입했으나 권 대표는 폭락 사태 발생 전인 지난 4월에 해외 모처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발령 등 추적에 나선 상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