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직원 3700명 해고한 머스크, 돌연 “다시 와달라” 읍소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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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로 해고통보…“필수인력인 점 뒤늦게 파악”
트위터가 지난 4일(현지 시각) 해고했던 직원 3700여 명 중 일부에게 복귀를 요청했다고 6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연합
트위터가 지난 4일(현지 시각) 해고했던 직원 3700여 명 중 일부에게 복귀를 요청했다고 6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연합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트위터가 직원들을 대량해고 했다가, 일부 필수인력에게 뒤늦게 복귀를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 직원의 절반가량인 3700명을 해고했다가, 뒤늦게 필수인력으로 파악된 직원 수십 명에게 돌아와 달라고 간청했다.

복귀 요청을 받은 직원들 중에는 실수로 해고된 이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머스크가 구상하고 있는 트위터의 새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인력이었는데, 그 필요성을 파악하기 전에 해고 조치가 내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 전원을 내보낸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직원 7000여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00여 명을 해고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별다른 사전통보를 받지 못한 채 이메일을 통해 해고를 통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에 유엔도 우려를 드러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트위터의 인권 관련 부서가 통째로 사라지고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담당자 상당수가 해고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신이 이끄는 트위터에서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며 “내 관점에서는 출발이 고무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가 이같이 필수인력에 대한 복귀를 요청한 점은 앞서 진행된 해고가 얼마나 급하고 혼란스러웠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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