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지막 날에 ‘깜짝’ 출마 선언을 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첫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4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컷오프(예비경선) 통과 인원이 4명까지라, 천 위원장이 이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 36.9% 김기현 후보 32.1% 황교안 후보 9.3% 천하람 후보 8.6%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난 강신업 변호사 2.9%, 조경태 후보 1.9%,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1.5%, 윤기만 태평양 건설 대표 1.1%, 윤상현 후보 0.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 변호사와 김 전 후보, 윤 대표는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등록후보자 적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로 조사됐다. 다만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안 후보가 40.1%를 기록, 29.6%를 얻은 김 후보를 오차 밖에서 앞섰다. 인천‧경기에선 안 후보 37.4%, 김 후보 34.3%, 대구‧경북에선 안 후보 37.9%, 김 후보 33.1%였다.
한편 최고위원 적합도 조사에선 조수진(13.2%)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미경(8.8%)·민영삼(8.0%)·허은아(7.9%)·김재원(7.4%)·김용태(5.3%)·태영호(5.1%)·김병민(4.8%)·박성중(2.9%)·이용(2.2%)·이만희(1.4%)·문병호(1.3%)·천강정(1.3%) 후보 순이었다.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장예찬 후보가 35.9%로 선두였고, 이어 김가람(7.5%)·구혁모(5.0%)·김영호(4.3%)·이욱희(3.6%)·지성호(3.5%)·이기인(3.3%)·김정식(2.8%)·양기열(2.8%)·옥지원(2.6%)·서원렬(1.3%) 후보 등이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컷오프를 실시, 본경선에 나설 당 대표 후보를 4인으로 압축한다. 최고위원 컷오프 인원은 8명, 청년 최고위원은 4명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