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정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3 09: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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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민주당의 변화 이끌어내는 스타 정치인

‘당신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탄희(4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구(경기 용인정) 내 150여개 아파트 단지를 매주 한 곳씩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열고 있다. 4년 임기 안에 모두 방문하는 것이 목표다. 국회의원 당선 소감이 ‘본분에 충실한 정치’였던 만큼, 그의 행보에서 국민의 고충을 직접 듣고 현장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초선 의원이지만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촌철살인의 질문을 날리며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차세대 리더 정치 분야에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된 이탄희 의원이 정치권에서 계속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어느덧 그의 위상은 차기 잠룡급으로 거론될 정도로 높아졌다. 여권에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적할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여러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4기로 2019년까지 판사를 지냈던 이 의원은 2017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법농단’ 사건을 겪고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당시 양승태 대법원이 사법행정권을 남용해 재판에 개입한 사실을 세상에 고발했다. 당시 법원 내 최고 요직이던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으로 발탁될 정도로 내부에서 촉망받는 판사였지만,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2018년 참여연대 의인상, 2019년 노회찬 정의상을 수상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이 의원은 정치인으로서도 소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초당적 청년 정치인 모임인 ‘정치개혁2050’을 이끌며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의 정치 개혁 약속을 지켜야 한다. 촛불 전 선거제, 병립형으로의 퇴행은 없다고 선언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5선 중진의 안민석 의원 등 당내에서 “젊은 민주당, 개혁적인 민주당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탄희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친명계와 비명계로 양분된 당내 계파 갈등 상황에서 특정 계파색을 드러내지 않고 ‘소신파’로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의원은 강성 지지층의 팬덤정치에 대해서는 “팬덤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드러날 때 그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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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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