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성장의 탑을 쌓다…'구리판 아젠다' 질주
  • 염기환 경기본부 기자 (sisa212@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2 17: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 시장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 만들 것"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 활용…'고밀도 개발 콤팩트시티' 기대

민선 8기 구리시가 '구리판 아젠다' 구체화에 본격 질주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100년의 시금석인 10개 분야, 106개 사업, 143개 과제 공약사업을 언급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메가시티 프로젝트'인 '구리시 서울 편입'과 '토평2공공주택지구 사업'이 정부 주도로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백경현 구리시장. ⓒ구리시 제공

지난해 연말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구리시 서울 편입'에 대해 백 시장은 "구리시는 지리적으로 아차산과 한강, 서울과 맞닿은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라는 탁월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정작 개발제한구역 및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 등의 중첩 규제로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런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에 '서울시 편입'이란 뜻밖의 해법이 나왔다"며 반색했다.

토평2지구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권으로 한강 조망이 탁월하다. 구리시는 사업대상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1만8000세대에 이르는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절차 단축 등이 담긴 공공주택 특별법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장자호수공원을 축으로 신성장혁신산업단지, 문화복합공간단지, 복합용도중심단지, 공공업무복합단지를 포함한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한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국제 수준의 수변공원과 고밀도 개발 콤팩트시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리시는 광역 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 △GTX-D 신규노선과 지하철 6호선의 구리시 연장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첨단순환 트램 도입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 등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해 진행키로 했다. 

시의 오랜 숙제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주차장 1만대 확충을 목표로 주차장 건립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과 별내선 환승주차장을 포함해 민·관에서 총 19개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1만1000여 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하게 된다. 
 
백 시장이 민선 6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다 민선 7기에서 사업방식이 변경된 '인창천'을 당초 계획했던 서울 청계천과 같은 옛 모습의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미래전략 핵심 과제로 추진했던 사노동 테크노밸리 사업도 재개된다. 

인창천은 돌다리~왕숙천에 걸친 수택동 528번지 일원의 주차장을 복개하고 검배근린공원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810m 구간(복개 구간 490m, 유수지 구간 320m)에 생태수로 및 습지 등 친수시설로 조성되는 공사이다. 

구리시는 오는 9월 인창천을 뒤덮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2026년 상반기에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게 된다. 사업비는 도비 50%, 국비(한강수계기금) 35%, 시비 15% 등으로 총 475억원이 투입된다.

인창천이 복원되면 맑은 수질개선을 통한 생태계 복원을 통해 도시 랜드마크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걷고 싶은 테마 거리를 조성, 새로운 문화공간 창출 및 시민의 휴식처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민선 6기 당시 경기도가 추진했던 ICT 분야 핵심시책 '구리테크노밸리'는 민선 8기에 복귀한 백경현 시장이 행정적 절차를 다시 밟을 계획이다. 또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으로 유통과 문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가 다시 복지로 선순환되는 스마트한 '문화플랫폼'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구리시는 진정한 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몸과 마음으로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조 위에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는 3무(無)운동 부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촘촘한 보건행정 실시 △범죄에 취약한 여성 및 노약자들의 '스마트 안전 귀가' 강화 △대단지 조성을 앞둔 인창C구역, 수택E구역 등 구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청년과 1인 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구리시는 도시 인프라의 계획·설계·구축·운영에 IT를 적용해 삶의 질과 경제적 번영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여기에 GTX-E노선과 연계해 워터파크시티와 컴팩트시티까지 동시에 추진되는 혁신산업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구리시에서도 다소 생소한 들꽃마을에 전주한옥마을을 벤치마킹한 전통한옥마을로 조성해 동구릉과 연계하는 관광특구로 개발해 수도권 힐링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신축이 예정되어 있는 갈매동 복합청사에는 특성화 도서관인 과학도서관을 병행운영 한다.갈매동 산마루공원에는 시립미술관이 건립된다. 반려동물문화센터는 직영으로 전환해 장자호수생태공원 4단계 사업부지로 이전하는 방안과 반려견 놀이터 추가 설치도 구상 중이다. 

백경현 시장은 "민선 8기 모든 행정의 기본은 시민의 여론을 수렴이다. 지금까지의 여정은 새로운 미래에 대해 구도를 잡아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임기동안 구체적인 성과들로 화답해야 하는 책임의 시간이다"라며 "'구리판 아젠다'가 순항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성원과 여소·야대 구리시의회와의 초당적 상생의 협력, 공직자들의 노력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