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저비용항공사(LCC) 같은 저가 고속철을 도입, KTX·SRT보다 40%가량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내놨다.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철도산업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5만9800원인 현재 KTX 가격을 LCC 고속철로 3만원대, 서울∼대구, 용산∼광주송정도 현재 4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LCC 고속철은 좁은 좌석 배치, 특실·우등실 폐지, 등받이 조절 불가, 2층 열차 도입, 수하물 및 전기 콘센트 이용 유료화 등으로 운임을 낮추고, KTX·SRT보다 정차역 수가 2∼3개 정도 늘어나 서울∼부산 노선의 경우 10∼15분 운행 시간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요 관광지 접근 비용을 줄여 내수 관광 규모를 키우면 지방 경제에 도움을 주고, 수도권과 지방의 인적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 원내대표는 그동안 LCC 고속철이 도입되지 않은 이유로 KTX와 SRT 간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로 분리된 고속철도 운영사를 통합할 것을 내세웠다.
그는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의 코레일과 SR을 통합하고 신규 민간 사업자에게 저가형 LCC 고속철을 운영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TX와 SRT 통합 문제는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시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오늘 발표한 안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LCC 고속철 형태를 대안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