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진 교체설 공식 부인…“더허브·텐엑스 인수 적정”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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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포렌식엔 “자료 요청 방식 아쉬움 있었지만 협조”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카카오의 경영진 교체설과 SM 재매각설 등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연합뉴스

최근 가요계와 증권가 일각에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진 교체설과 재매각설 등이 이어진 가운데, SM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SM은 5일 "당사가 카카오와 소통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는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당사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공동 성장을 추구하고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한 긴밀한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은 아울러 지난해 12월 초 카카오의 감사위원회가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다량의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주요 임원에 대한 PC 포렌식 요청도 포함됐다. SM은 "이러한 요청사항의 범위나 방식 등에 관해 적지 않은 의문과 아쉬움이 있었으나, 당사는 정확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SM이 카카오와 사전 상의 없이 텐엑스(10x)엔터테인먼트를 고가에 인수한 것이 고강도 감사의 배경이 아니냐는 추측이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SM의 종속회사 KMR(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은 스트레이 키즈 출신 김우진이 소속된 텐엑스(10x)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을 22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에 대해 SM은 "텐엑스 인수는 'SM 3.0' 전략 중 멀티 레이블 전략의 일환으로 실행한 투자"라며 "김우진은 SM의 연습생 출신이자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고, KMR은 아티스트 김우진이 향후 충분히 성장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현금흐름할인법(DCF) 평가 방법을 통해 적정 수준에서 텐엑스 인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KMR이 인수한 또 다른 회사인 더허브에 대해서도 "그 인수가액은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사례들 및 최근 3개년의 성장 추세에 비춰 적정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KMR은 SM이 퍼블리싱 사업과 멀티 레이블 전략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출범시킨 회사다. SM은 지난해 설립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하기 이전까지는 이수만의 개인 회사 '컬처 테크놀로지 그룹 아시아'(CTGA)를 통해 전 세계 작가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음악 제작을 해 왔다. 지난 25년간 SM에 축적된 전 세계 작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음악을 공급하는 퍼블리싱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KMR을 설립했다고 SM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SM은 국내·외 유력 퍼블리싱 회사와 레이블의 투자·인수를 검토했고, 소속 아티스트가 3인인 회사로부터 500억원대의 인수도 제안받았지만, 적절성과과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해 더허브와 텐엑스를 인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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