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경비단 제지…택시기사들 ‘호출 받고 왔다’ 동일 답변
경찰, 업무방해 혐의로 허위 호출자 추적 중
경찰, 업무방해 혐의로 허위 호출자 추적 중
심야 시간대에 택시 20여 대가 대통령실 관저로 몰려왔다가 경비 인력에 제지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새벽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택시 약 20대를 허위로 호출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원불상자 A씨의 신원을 추적 중이다.
소동은 이날 오전 2시30분쯤부터 4시20분쯤까지 이어졌다. 난데없이 나타난 택시 약 20대가 대통령실 관저로 들어가려다 대통령실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202경비단 측에 제지당한 것이다. 택시 기사들은 모두 ‘호출을 받고 왔다’는 동일한 취지의 답변을 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신원불상자 A씨는 하나의 연락처를 이용해 택시들을 호출했다. 다만 이는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번호였다. 경찰은 A씨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서 ‘출발지’를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지정한 후 택시들을 허위 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 관저 인근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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