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 전남도, 나주에 국내 최초 ‘극한에너지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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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6년만에” 전남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올해 ‘1조원’ 발행
전남 14개 시·군, ‘청소년 100원·무료 버스’ 운행
“양파 가격 하락 전망”…전남도, 수급 안정 대책 건의

전남도가 나주에 국내 최초로 ‘극한 에너지 반도체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나주에 극한 에너지 반도체 공정실과 연구실을 갖춘 센터와 소자·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이 들어서는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시사저널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시사저널

도는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대,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정부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도에서 역점 추진 중인 방산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해서는 고전력에서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극한 에너지 반도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의 전남도의 입장이다.

또 스웨덴 국영연구소(RISE) 등 극한 에너지 반도체 선진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관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노하우를 확보해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극한 에너지 반도체는 고에너지(고전압·고전류)와 극한 환경(고온·극저온)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로서,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부품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에너지 대전환 및 우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극한 에너지 반도체가 필수”라며 “정부 사업 반영을 비롯해 기술개발을 통한 상용화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입 6년만에” 전남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올해 ‘1조원’ 발행

-국·도비 325억원 지원…2월 모든 시·군서 특별할인 행사

전남 22개 시군이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1조원어치를 발행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도입한 지 6년 만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은 2019년 처음으로 1100여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매년 규모를 확대해 올해 1조원어치를 발행하게 됐다.

지역상품권 홍보 ⓒ전남도
지역상품권 홍보 ⓒ전남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해 올해 국·도비 325억원이 지원된다. 일선 시군은 5~10% 할인율을 유지해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2월 한 달간 할인율을 10~15%로 대폭 상향하고, 일부 시군은 1인 구매 한도를 최대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위광환 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고금리·고물가·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며 “2월 모든 시군에서 특별할인 행사를 추진하니 지역사랑상품권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 14개 시·군, ‘청소년 100원·무료 버스’ 운행

전남 14개 시군이 올해 ‘청소년 100원 또는 무료 버스’를 운행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청소년 100원 버스를 운행하는 시군은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담양, 고흥, 보성, 화순, 강진, 영암, 무안, 진도 등 12곳이다. 청소년 무료 버스를 운행하는 지자체는 완도와 신안 2곳이다.

청소년 100원 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교통카드로 100원만 결제하면 해당 지역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학생용 교통카드를 구매해 청소년 할인등록만 하면 된다.

2019년 광양과 고흥을 시작으로 도입된 ‘청소년 100원 버스’가 5년 만에 전남지역 대표적 청소년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2021년부터 사업을 시행한 후 지금까지 지역 청소년들이 총 82억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렸다.

목포시에서도 2022년 10월 사업 시행 후 지금까지 34억원의 할인 혜택을 받았고, 이 같은 경제적인 효과로 청소년 버스 이용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청소년 100원 버스가 전 시군으로 확대 운영되도록 미시행 중인 시군의 참여를 적극 독려해 100원의 행복이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양파 가격 하락 전망”…전남도, 수급 안정 대책 건의

전남도는 오는 3월 조생종 양파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양파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정부의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재고량이 늘어난 데다 양파 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으로 가격 하락이 전망되면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저율관세 할당(TRQ) 양파 수입에 따른 재고량이 전년보다 16만톤 증가하고 2024년산 양파 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2024년산 전국 양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4.5%(809ha) 증가한 1만8789ha다. 기상 호조로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확기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31일 기준,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양파 거래 가격은 ㎏당 1132원으로 지난해보다 23%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중순 조생종 양파의 경우 약 70~80% 포전거래(밭떼기)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는 조생종 양파 출하기 이전에 수입 양파(7천톤) 가공용으로 출하, 2024년산 양파 정부 수매비축량 확대(6천톤→3만톤) 조기 발표, 관세할당 수입량 결정 시 '양파 생산자 단체' 참여 보장 등 실효적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파 가격은 하락 추세지만 인건비, 비료 등 농자재 가격은 크게 올라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해 양파가격이 안정되도록 중앙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걷기 좋은 도시 만든다…명품 숲·맨발 길 조성

목포시가 올해에도 내집 앞 명품 숲과 걷기 좋은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작년에 도심 생활권 산림과 공원 지역에 양을산 ‘맨발로 청춘길’과 초당산 ‘오감 만족 맨발 길’을 만들데 이어 올해도 유달산, 삼학도, 양을산 산림욕장, 입암산 등에 황토 맨발 길을 조성한다.

목포 초당산 맨발길 ⓒ목포시
목포 초당산 맨발길 ⓒ목포시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내집 앞 명품 숲은 물론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고 세족장과 음수대 신발 보관함, 휴게의자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왕벚나무, 동백 등 꽃나무와 맥문동 등 화초류를 심어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해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걷기 좋고 가보고 싶은 산책로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고하도 해상 데크는 총길이 1818m 규모로 조성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고의 비대면 관광지로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고하도의 해안산책로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 150개의 건강 계단을 가다 보면 고하도 전망대에 다다른다. 고하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해안 데크를 만날 수 있다.

목포의 아름다운 비경으로 꼽히는 고하도 해상 데크길은 바다를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고하도 해상 테크 산책에는 목포대교를 감상할 수 있고, 이순신 포토존과 용머리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힐링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걷기 좋은 안전한 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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