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문재인·이재명 부인 수사는 검찰의 선거운동…중전마마 향한 아부”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16 13: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건희 여사 공격 막기 위해 계속 언론에 띄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칭 ‘조국 신당’ 창당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칭 ‘조국 신당’ 창당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수사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를 기소한 검찰을 향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1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어도 옛날에는 진보·보수를 떠나서 이런 일은 총선 끝나고 했다”며 “우리나라 검찰 역사에서 전 대통령의 부인, 야당 대표의 부인을 이렇게 수사·기소한 일이 있는지 찾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공격받는 걸 막기 위해 전 대통령 부인 등을 언론에 계속 띄우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일은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김 여사의 어머니가 23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이 검찰 보고서에 적혀 있는데도 수사는 물론 소환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올백 수수도 영상이 있다. 함정 취재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닌데도 주거 침입으로 수사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행사를 뭐라 할 수는 없으나 한국의 검찰권은 오남용되고 있다”며 “검찰이 주군의 배우자인 중전마마를 향해서 아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신당 창당 배경에 대해 “민생, 경제가 무너진 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 반을 지켜보면서 많이 고민했다”며 “다음 대선까지 3년 반이 남았는데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현재 상황을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만·우울로 가득한 3년 반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뿌리가 뽑힐 것”이라며 “모든 정치적·법적 수단을 동원해 현 정권을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다른 방식으로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사람이 있어야만 정권의 조기 종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이성윤(62·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조국 신당도 중요한 선택지”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선 “제가 장관일 때 (그는) 검찰국장이었다”며 “그분의 독자적인 판단이 있을 텐데, 그분이 어느 당을 선택할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콘서트에서 (그를) 만나기도 했지만, 정치적인 결단은 고독할 거다”라며 “어디로 가든 이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는 데 앞장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전주동학혁명 녹두관을 방문해 무명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린 뒤, 매곡교부터 풍남문 광장까지 전주 시민과 함께 걸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