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영주가 하위 20%면 의정활동 못한 이재명은 1%”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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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시스템공천, 왜 李 원하는 결과만 나오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9일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9일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왜 모든 함수를 통해 다 이재명이 원하는 결과만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현역의원 하위 20% 감점’에 대해 “왜 박용진이 10%에 들어가고, 김영주가 20%에 들어가나”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그분은 단식하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자기 체포동의안 막아보려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 제대로 안 하지 않았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전날 민주당을 탈당했고, 재선의 박용진 의원도 ‘하위 10%’로 통보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김영주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며 ”법무부 장관 할 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 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안 의원을) 제지하더라”고 했다.

그는 “‘저분 저래도 되나’ 그때 좀 걱정됐다. 그 일로 소위 ‘개딸’들한테 큰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며 “그런 식의 합리적·상식적 의정활동 때문에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민주라는 말을 붙일 정도의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한 자리 놓고 경쟁하다 보면 애석하게도 훌륭한 분들이 공천받지 못하는 결과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수긍하지 못할 때 품위 있게 이의제기를 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낙동강 벨트’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했으나 김태호 의원이 이곳에 재배치·단수공천을 받은 데에 승복, 지지를 선언한 한옥문 전 양산시의회 의장을 가리켜 “쉽지 않은 일이다. 인생을 걸고 준비한 일이었고, 얼마나 상심이 크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길이 국민의힘의 길이고,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그런 공적인 헌신의 자세로 올 4월에 승리할 것이고, 그 승리는 국민의힘의 승리이면서 한옥문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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