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당일 메신저 오픈채팅방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로 송치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최근 협박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다.

A씨는 이 대표 피습사건 당일인 지난 1월2일 오후 9시40분쯤 카카오톡의 한 오픈채팅방에 “한동훈이 OO, 내일 광주경찰청 오면 XXX(‘죽는다’는 뜻의 비속어)”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 등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광주 방문을 앞둔 상황이었다.

제주경찰은 지난 1월3일 오전 1시15분쯤 한 도민으로부터 신고를 접수, 광주경찰청과의 공조 수사로 신고 당일 오전 5시25분쯤 A씨를 광주 광산구의 거주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해 ‘범죄가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반면 검찰은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A씨는 거주 지역인 광주와 제주를 오가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대표 피습사건을 보고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