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파출소의 잠 못이루는 밤

공안 한파가 몰고온 대학과 경찰의 폭력 악순환이 법정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추석연휴가 끝나자 지난 학기에 교내에 진입하여 학생을 구타하고 기물을 파손한 경찰을 무...

‘테러의 땅’에 평화는 동트는가

북아일랜드 독립을 주장하며 영국과 무력투쟁을 벌여왔던 아일랜드 공화군(IRA)측의 휴전 선언(8월31일)으로 북아일랜드에 평화가 찾아들 것인가. 분쟁이 극에 달했던 69년 영국군이...

문예 평론 '백가쟁명' 시대

작금의 문학 평론계(평단)는 바야흐로 백가쟁명 춘추전국 시대로 돌입한 듯한 느낌이다. 이는 () ()이라는 양대 산맥, 혹은 백낙청과 김 현으로 대표되던 지배 구조가 무너지면서 나...

카를로스 체포에 ‘뒷거래’ 없었나

70~80년대를 풍미하던 ‘세기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신화의 베일은 과연 벗겨질 것인가. 신출귀몰하면서 83명을 희생시켰노라고 자부하는 국제 테러리즘의 산 증인 카를로스에 대한 ...

"미국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가진 사람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뛰어난 판단과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안’ 벌판에 선 시련의 대학

고려대 서울경찰청이 지난 8월4일 고려대생들로 이루어진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 조직원 검거를 발표하면서부터 고려대는 심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 조직이 북한의...

박 홍 총장에게 묻는다

‘한총련 배후’발언으로 공안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서강대 박 홍 총장은 7월29일 예정되었던 공식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총장 발언 이후 많은 총장들과 지식인들이 그의 ‘...

전통과 개인 자유가 최고 덕목

당신은 신을 믿는가? 설령 신을 믿지 않아도 그 존재를 부정하거나 경멸하지는 않는가? 당신은 반공주의자인가? 당신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며 정부의 역할은 되도록이면 최소한에 머물러...

숨은 걸작과 함께 ‘안방 피서’를

‘납량 특선’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죠스〉가 으뜸이겠으나 그 효험을 모르는 이가 없겠으므로 그 비슷한, 그러나 그 못잖은 ‘숨은 걸작’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식인어 피라냐〉는...

“경영 혁신은 과격하게”

쌍용투자증권 명호근 사장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잇다. 그는 서슴없이 제2의 창업, 경영혁신 같은 ‘과격한’ 말을 구사한다. 그가 올해 하겠다고 벼르는 일에는 리스트럭처링(사업 구조 ...

‘정직한 이방인’ 되살아오다

지난 4월 중순 출판되어 프랑스 문화계에서 큰 화젯거리가 되었던 알베르 카뮈의 유고 《최초의 인간》 열기가 두 달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서점판매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5만부...

21세기 하늘은 ‘대동아 공영권’

일본의 전파군단이 드디어 아시아의 ‘별들의 전쟁’, 즉 위성방송 전쟁에 본격 참전한다고 선언했다. 이토추 · 미쓰이 등 4개 종합상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 새털라이트 시스...

정처 없는 핵쓰레기

지난 6월1일 밤 8시50분. 울진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고성교 남단에 불길이 치솟았다. 울진군 기성면에 핵쓰레기장을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이 국도 한가운데에 폐타이어를...

사바로 열린 ‘젊은 절’

조계종 종권을 둘러싼 최근 분규로 ‘절에 중이 없다’는 탄식 소리가 불교계 안팎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조계종에 새 바람을 일으키려는 사찰이 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보운산 자락...

아이를 ‘주문 생산’한다

지난 79년 7월25일, 영국 랭커셔 주에 있는 올드햄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탄생한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 양은 어느덧 16세의 성년기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시험관 아기의 원...

반칙도 좋다, 승리만 하라

한겨울 농구 코트가 열기로 후끈거린다. 관중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코트에서는 또 하나의 게임이 진행된다. ‘반칙 게임’이다. 농구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앞질러 반칙 기술은 나날이...

돌팔이 상식 모르는게 약

《시사저널》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6백명이 선정한 위험한 건강지식 백가지 중 아흡 가지를 지난호 커버 스토리로 다루었다. 바른 의학지식을 알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

‘인생의 골절’ 깁고 제2탄생

지난 2월8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에서는 한 장기입원 환자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원했다. 만 7개월여 만에 목발을 짚고 병원 문을 나선 이 환자는, 문화방송 보도...

물가는 YS 손안에 있소이다

물가는 왜 오르는가. 경제학자들에게 이보다 어리석은 질문은 없다. 물가는 본질적으로 '화폐적 현상'이므로, 돈이 많이 풀려 물가가 오른다는 데 생각을 달리할 사람...

“나는 부활한 히틀러 슬라이브여 영원하라”

극우 정당이 약진한 러시아 총선 결과를 전하는 서방 언론은 이를 패닉(대혼란)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대러시아 제국의 재건을 공언하는 극우 자유민주당 지도자 지리...